[부천LH달팽이집] 쵸록쵸록 마실 (정예은, 김용기 조합원 후기)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2018-06-11 09:16
조회수 248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5월 19일 토요일, 

부천LH달팽이집이 있는 BYC오피스텔의 옥상에서 제1회 쵸록쵸록 마실이 열렸습니다.


BYC오피스텔은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포함하여 5개의 운영기관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날의 쵸록쵸록 마실은 부천LH달팽이집 입주조합원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층의 입주자 분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마실이었어요:D

다른 층의 입주자분들이 함께 하고싶다고 아이디어를 내고 품을 내어서  

첫번째 쵸록쵸록마실이 실제로 열리게 되었어요.

(앞으로 정기적으로 열 계획을 하고 있답니다 ㅎ.ㅎ)


쵸록쵸록 마실에는 무엇을 했을까?

초록색의 옥상에 모여서

벼룩시장을 열고 옷, 직접 담근 술, 책, 화장품, 직접 만든 쿠키, 직접 만든 쥬얼리 등을 팔고, 

일회용 커피컵을 재활용하여 다육이 등의 식물을 심는 미니 가드닝을 하고, 

용한(진짜..용했어요..) 입주자분들이 타로카드도 사주도 봐주고,

 세상 제일 금손을 가진 분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등 

다양한 물건과 능력을 팔았답니다.

물론 처음 만나는 분들과 함께 인사하고 교류하는 엄청난 시간이었지요:D

서로 인사하고 자기를 소개하면서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조합에서 정예은, 김용기 조합원님이  셀러로 참여하셨어요. 

금방 다 팔려서 없어서 못팔았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참여 후기를 남겨주셨어요:D



<정예은 조합원>

처음 플리마켓이 열린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는, ‘마켓’ 이라는 단어 탓인지 실물이 있는 것만 팔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공고가 올라왔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지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야기하던 중에 취미로 보던 타로카드를 써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판매자로 참가신청을 하게 됐다. 판매상품은 점괘였으므로 별다른 준비가 필요하진 않았고,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다리며 소일거리할 필기구를 가지고 옥상에 들어섰다. (부끄럽게도 입주한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옥상에 들어선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당시 오후 3시의 햇살은 적당히 따끈했고, 바람은 강했지만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었고, 재미있는 사람들과 상품이 있었고, 예상 외로 나는 바빴다. 바쁜 와중에 술도 사고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엘리베이터에선 왜 그리 무뚝뚝하게 지나쳐야 했나 싶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차회가 열린다면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로 놀러가 보고 싶다.


<김용기 조합원>

제가 베스트셀러인 건지 모르지만 팔아치울 건 다 팔고 나눔도 해서 깔끔해진 손으로 돌아가니 즐거웠어요. 그간 이웃 분들과 잘 모르고 지냈는데, 플리마켓 계기로 이젠 엘레베이터에서나 복도에서나 뵈면 인사하고 다닐 것 같아요. 가까이에 좋은 이웃이 있는 걸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옥상을 오고가면서 들렸다 가시는 분들, 

구경왔다가 시원한 맥주를 사와서 자리 잡으신 분들,

각자 이 곳에 사는 이야기, 함께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처음엔 어색했으나 끝날땐 입주자분들이 모여서 뒷풀이까지 했다는데요!

선선하고 나른한, 또 재밌었던 옥상에서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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