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집살이] 일반 조합원에서 -> 입주 조합원에서 -> 다시 일반 조합원으로

박성준
2020-11-26
조회수 264

1.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과의 인연

정말 민달팽이에서 만나게 된 모든 분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글로 남겨보기는 처음이네용. 2015년 군대를 가기 전 뉴스 및 커뮤니티를 통해 민달팽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어요. 큰 부분에서는 항상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셨지만 본인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소비와 가성비를 항상 강조 하셨습니당. 거기에다가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혼자 보내고 한국에 들어와서 대학교에 입학을 하여 새내기 때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다보니 부모님의 시야에서 벗어나 나만의 주거 공간에 익숙해진 나머지 군대를 다녀와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또 복학을 하고, 다시 부모님과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닌것 같아요. (부모님과 정말 사이 좋아용 ㅎㅎㅎㅎ) 좋은 것도 있었지만 심리적으로나 지금까지의 습관적으로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이 일상이 되어버린 뒤, 단점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자체도 생활이나 주거 공간에 대해서는 항상 집 생활도 사회생활과 같이 하기를 바라셨던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와 제 동생에게 빨리 독립하라고 하시고 생활 측면에서는 현재 제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것이니, "하우스 룰"을 무조건 지키라는 것을 강조하셨어요. 제 생활 챙기기도 바쁜데, 지켜야하고 챙겨야하고 눈치 봐야 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고, 그때부터 독립을 하기 위하여 여러 정보를 제 손으로 알아보기 시작하였죠. 예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내가 자취를 하려고 정보를 알아보니, 월세와 보증금 사이의 보이지 않는 밀당 시스템과 2030 청년으로 느끼기에는 다소 버거운 주거비용. 그렇게 흘러 흘러 민달팽이 주택협동 조합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되었고, 대부분의 달팽이 집은 그때 당시 강북권에 많이 있고 그나마 학교에 가까운 곳은 여성전용 달팽이집이였고, 쉐어하우스 형태가 많다보니 조건이 맞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죠.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방향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런 청년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알고 싶었고, 호기심이 마구마구 ㅎㅎㅎㅎㅎ 

2017년? 2018년 민달팽이 쪽에서 이음이라는 활동으로 인원을 모집을 하였고, 그때 처음 만나게 된 인연이 현정님이였죠. 민달팽이를 아는 분이라면 그 누구도 모를 수 없는 천사죠. 세상에 그렇게 친절하고 에너지 넘치고 항상 해피 해피 한 그런 느낌을 풍기는 사람 많이 없을거에요. 여기부터 민달팽이 단체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폭증했죠 ㅋㅋㅋㅋ 

비록 스케쥴 상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가 했기에 ..... 어느덧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가고, 연희동 건축주들 모임 이라는 기회도 생기고 .... 이번에 이음이도 또 하고 하면서 조합 측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당. ㅎㅎㅎㅎ 특히나 건축주들 모임때, 소모임으로 맺은 인연 ㅎㅎㅎㅎ

2. 서울역 달팽이집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여기가 너무 짧게 느껴질듯 하네용. 

결국 제 생활 반경과 맞는 집이 민달팽이를 통해 공급되기 시작 ㅎㅎㅎㅎㅎㅎ 답십리와 서울역에 SH가 소유하는 주택을 위탁운영 형식으로 생긴 달팽이집이 모집을 시작하고 아주아주아주 행복하게도 입주를 할 수 있게되었죠. 정말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직군 그리고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달팽이집 식구로 들어왔고 매번 반상회 때마다 느낀거지만 모두가 열정이 정말 짱짱짱 .....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방법 그리고 나름 원활한 소통 방식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고,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놀러갈 예정입니다. ㅎㅎㅎㅎㅎ 월세와 보증금은 지금까지의 달팽이집보다는 많이 비쌌지만, 최초의 원룸 형식의 방과, 정말 넓은 사이즈 ..... 교통환경과 주변 입지 ....아무리 봐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이 너무 좋았는데 심지어 신축 ㅎㅎㅎㅎ 내가 첫입주자 ....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어찌 어찌하여 항상 운좋게 저는 어디를 들어가도 항상 시기가 잘 맞아서 최적의 조건으로 신축에 들어갔던 것 같은 느낌 ?ㅎㅎㅎㅎㅎ

서울 역 집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엘레베이터가 없다는점 ..... 하지만 단점을 커버해주는 이웃과 ...... 나의 방 ㅎㅎㅎㅎㅎ 저는 4층이나 다름 없던 301호 ㅎㅎㅎㅎㅎ 이사 할때 나갈때 너무 힘들었지만 ..... 그것도 또 추억이 되겠죠 ... 


3. 역세권 청년주택 (민간) 으로의 이동

어쩌다 보니 졸업의 시즌이 다가오고 이래저래 위치적으로 제게 최적의 조건이였던 곳의 역세권 청년주택에 당첨되었어요.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주택인데 ..... 당연히 뉴스에서 소개되듯 논란의 여지가 많은 청년 주거 정책을 활용한 형태의 건물 ..... 민간의 자본과 인프라가 투입되고 그만큼 사업성이 있어야지만이 사람들이 이 사업을 할테니 이해는 가죠. 근데 이름만 "청년"인 청년주택이라는 점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시세대비 저렴? 맞아요 .... 신축이고 임대료 저렴? 맞아요 ..... 시세 기준에서 ...... 보통 사람들이 역세권 청년주택을 볼때 하나는 알고 하나는 모르더라구요 ...... 완전 월세의 형태인 집과 ...청년주택을 비교하는데 ..... 계산을 할때 ..... 모든 청년주택들의 보증금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하지만 중기청, 하나은행, 서울시 보증금 지원 등 다양한 무이자 또는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어느정도 부담을 완화 시킬수 있어요. 근데 단 알아야 할점은 모든 역세권 청년주택은 오피스텔인만큼 ..... 비교 대상은 오피스텔로 잡으셔야 하고 ..... 일반 원룸이랑 잡아도 똑같은 기준으로 잡아도 나름 저렴합니다. 제가 홍보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마냥 욕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끄적여보아요. 욕을 하더라도 알고 하면 좋을텐데 ..... 아쉬운 점 많은 사업인것 팩트지만 그렇다고 욕하는 사람들의 근거를 들어보았을 때는 전혀 근거 없는 추측성 루머에 해당하는 급이다 보니 .....맞는건 맞는거고 틀린건 틀린거니까요 ..... 

역세권 청년주택의 보증금및 임대료 측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변 동일 면적 오피스텔 전세 시세로 맞춰야 합니다.. ... 그리고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보증금과 월 임대료 범위를 전세로 전환 했을 가격으로 맞춰보면 진짜 정책대로 시세대비 몇 프로 저렴한것인지 팩트로 나올 수 있습니다. 시세 자체를 욕해야지 ....사업 자체를 욕하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없는것 보다는 낫고.... 언젠간 점점 나아지겠죠 ㅎㅎ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저는 서울역을 떠나와 조금은 더 좁은 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주거문제라는 것이 본인만 만족을 하면 되기에 ..... 좁은것은 어쩔수 없지만 수납공간 .... 창문 크기,  주변 시설 ...건물 자체 시설, 등등 여러가지를 보았을때 전 만족을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달팽이집처럼 언제든 편할때 같이 밥도 먹고 맥주도 한캔씩 하고 수다도 떨고 할 수 있는 대상이 주변에 없다는 것??? 그래도 서울역 15분 내로 갑니다 ㅎㅎㅎ가까우니 가끔 가면 되죠 .... 

제가 사진만 추린 글을 다시 올릴게요 ..... 이상하게 현재 사진을 첨부하려는데 오류가 생기네요 .... 

ㅎㅎㅎ 이렇게 저는 일반 조합원에서 입주조합원에서 다시 일반 조합원이 되었는데 ..... 나에게 맞는 주거 형태와 만족을 찾는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저는 달팽이집이 벌써 그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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