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공지사항

공지사항

[공지] 2022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방향성 포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2022-11-09
조회수 482

우리의 시작

우리 조합이 시작한지도 벌써 9년째입니다. (와🙈) 

2014년 3월에 시작해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삶의 불안을 나누고, 특히 우리가 가진 '주거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도모했던 민달팽이의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불안의 한가운데서 민달팽이를 만나고 서로가 가진 문제를 각자도생의 방식이 아니라 함께 풀어보려고 했던 지난 시간 덕분에 지금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어느새 조합원이 550명이 되고 운영하는 주택도 14채나 되지만 그 때만큼 서로 자신의 문제를 공유하고 민달팽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지, 나의 참여와 기여로 만들어지는 변화에 대해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나만 좋은 집에 살면 이젠 모두의 주거권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싶어 슬퍼지기도 합니다. 그 때를 떠올리며 지금 우리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했나?
  • 우리는 어떤 사회적 변화를 만들었나? 
  • 처음에 만들었던 변화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나? 무엇이 다른가?
  •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은 지금 어디쯤 와있나?


2022년의 민주주의

어려움이 닥치면 어떻게 하세요? 보통은 혼자 해결해보려고 하죠. 하지만 우리 협동조합에서는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조합법인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이사회가 열리고, 대의원들이 함께 나섭니다. 특히 오래 활동하신 분들을 보면 '우리' 조합 일이니까 당연히 같이 해결하는거라고 생각하시는 듯 해요. '우리'일이라니, 지금 시대에 참 낯선 말처럼 느껴집니다. 협동조합이 관념적 이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소유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경험합니다. 민주적이라는 것은 한번의 투표로 모든 것을 위임하는 것이 아닌, 계속 대화하고 함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는 것을 민달팽이에서 배웁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살고 있나? 어디에 살 것인가?

공동의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무임승차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내가 안 해도 누가 할꺼라고 생각하죠.  나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한 일에 많은 시간을 쓰고 계실꺼라 생각해요. 가끔 친구들을 만나고 많은 시간을 유투브와 SNS랑 함께 보내는게 2022년의 우리의 모습이죠. 저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편히 누워 있는 이 집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특히 민달팽이를 중심으로 한 청년주거권 운동을 통해 획득한 제도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민간시장에서는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불법건축물, 좁고 안전하지 않은 반지하와 옥탑, 고시원의 집들이 모두의 살 권리를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민달팽이에서 나가면 어디서 살아가게 되나요? 민간 시장의 문제를 외면하고서 지금 우리의 미래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같이 이야기해요

그래서 우리, 같이 만나서 이야기해봐요.

지금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고, 어디에 살고 싶은지, 그게 가능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요.

함께 머리를 맞대보려고 합니다. 


2022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방향성 포럼 

주거권으로 바라보는 민쿱 "민달팽이 이후, 어디서 살까?"

일시: 11월 25일(금) 19:30-21:30 

장소: 디지털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52, 1층 강의실) 광화문 6번 출구

발제1_이한솔(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

발제2_김가원(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

그룹별 토론_기획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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