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재택의 풍경: 민유 민쿱 상근자의 재택일기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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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오  달팽이애오   


재택근무 상황 속 오늘, 햇살 가득한 사무실 풍경. 

다들 재택근무하면서 사무실엔 한명씩만 나와요. 

20명 가까이 앉아있던 사무실에 몇명만 있어요.



코로나 유행이 2년 동안 계속됨에 따라 민달팽이유니온 &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상근자들이 재택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2년간의 재택근무가 각자 업무하는 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물어보았어요.




처음에는 재택근무가 좋았다. 

이거 완전 세계여행을 꿈꾸던 내가 원하던 노마드의 삶 아닌가. 

어느 장소든 노트북 하나 들고 가서 일을 하며 돈도 벌고 여행도 하는!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내가 노트북을 들고 머무를 곳은 오직 집...내 책상...^^ㅎㅎㅎㅎ  

출퇴근 시간도 없고, 잠옷 입고 출근할 수 있으니 몸은 편하다. 

하지만 일을 하는 내 마음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외향인인(E) 나는 혼자서 업무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일상의 활력을 찾기 힘들다.

 하루빨리 사무실에 다같이 모여서 업무의 고민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일 했으면 좋겠다!!!! 

진아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주거문화팀




사실 외근이 많아서 재택근무인 게 편하긴 하다.   

어차피 어딘가로 이동하는데 한 곳이라도 덜 방문해도 되니까  오가는 것에 부담도 덜하다. 

예전엔 하루에 외근 하나만 있어도 에고 또 언제 이동하나 싶었는데 재택하게 되면서는 외근 하나만 있는 날에는 넘나 신난다. 

아싸 후딱이지 룰루 


(재택의 동력)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 안보는 사람이 없다. 

시민운동 하는 사람들은 시민들의 시선을 어떻게 이끌고 연대와 지지를 얻어내야 하지?

아이돌처럼 예술적 미적 감각을 자극하지도 않고, 정치인처럼 걍 마라탕맛일 수도 없고. 

닷페이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청소년기후행동, 페메니스트 주권자 행동에 눈이 간다. 

민유는 뭐하나? 주거운동은 어딨지? 고민이 된다.


(바나나우유와 내 어깨를 올라간 호랭이)


용산공대위는 재밌다. 용산다크투어에 130명 모인 것은 이례적이었다.   

무엇을 자극했을까, 앞으로도 이런 기획을 이어가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 하지. 

빈곤사회연대를 중심으로 모인 활동가들이 시민행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활동을 기획해야 한다는 필요에 공감하는 회의를 했다. 

온라인인 것은 문제가 안된다. 

온라인일수록 얼마나 잘 몰입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나에게는 호랑이 피가 흐른다)


원래 짧은 글일 수록 어렵듯이, 장황한 글이나 기획이나 활동이 아니라, 핵심을 파고드는 글, 영상, 기획, 활동이 필요하다. 

그치만 나는 TMI가 많고 투머치토커이기 때문에 곤란한걸..   

그래도 나도 유튜브 좋아해.. 모버실 나는 재밌다구.. 여튼 그렇다. 끝.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재택근무라...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 소통이 가장 원활하겠지만, 상근자들과 메신저로 소통하고 급한 건은 전화를 소통하고 하는 게 적응이 되었다. 

그럼에도 지난번에 워크샵으로 같이 오프라인으로 만났을 때 반갑고 좋긴 좋더라.

작은방 안에서 일하면서 답답함도 있지만 셰어형 달팽이집에 살다보니 온기를 나눌 사람들이 함께 있기에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혼자 살면 어려웠을 수도? 재택근무에 대해 크게 막 할말이 생각나진 않는다 ㅎㅎ

현정,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국장






재택이 나와 맞는 부분은, 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출퇴근 교통혼잡 탈피...! 

안 맞는 부분은, 사무실보다 작업환경이 별로다. 원룸이나 보니 일과 일상의 구분이 어렵다. 외롭다. 


(내가 사는 집은 아니다)


안 좋은 점은 온라인 회의가 대면 회의보다 피곤하다. 필요한 자료가 사무실에 있을 경우 곤란하다. 

집에서 일하다보니 출근하던 때보다 공과금이 증가했다.

 

(커피값도 증가한 것 같다)


회원활동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거나 없어져서 아쉽다.

현재 대부분이 재택근무 중이고 월요일 주간회의 날에는 모두 출근하도록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다.

그러나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때의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어떻게 소통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의 회사가 재택근무를 도입하면서 협업툴이나 시스템 등이 크게 발전했고 

툴이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만 비용 또한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취사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회원행사를 생각해보면 메타버스가 대중적이 되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기 쉬운 부분이라서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소외하지 않는다는 전제의 행사를 고려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답은 맥주!)


재택의 답은 체조! 

사무실에서보다 집에서 일할 때 더욱 몸을 안 움직이기 때문에 좋다.

 업무 시작 전에 다 같이 체조를 하고 인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한별, 민달팽이유니온 사무/회계 담당




2019년 12월에 우한에서 첫 환자 발생 후 코로나 2년 1개월차라고 해요.

 제가 19년 12월에 들어왔는데 말이죠ㅠㅠ 


들어오자마자 코로나라 커뮤니티 사업에서 해보고 싶었던 거 제대로 못하고 1년을 보내니 진짜 우울했답니다.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그에 맞게 기획하고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실무가 어려운 건 아닌데 마음의 저항감과 효과성에 대한 염려가 되더라고요. 


지난 2년간 재택근무 기간이 10개월 정도 될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만나서 상호작용하며 에너지도 얻고 출근하는 과정 속에 일 모드로 전환도 되는데 

맨날 침대와 식탁을 오가는 일상이 반복되니 일하는 것도 버겁고 계속 다운되더라고요. 


 지난주도 좀 힘들었는데 그래서 주말에 등산을 다녀왔어요. 

관악산에 올라갔다 오니 호랑이 기운을 받아서인지 의욕이 샘솟더라고요.

 땀흘리고 걸으니 뇌도 활성화되서 어젠 일도 잘 되더라고요.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지 모르겠는데 긍정적인 점은 하나 있어요. 

우리가 비대면 상태에서 잘 일할 수 있을까 했던 의심이 의심으로 밝혀진 것이죠. 

비대면 상황에서도 우리의 조직은 잘 운영되고 해야 할 일들을 잘 해낸다는 것, 

그래서 코로나 상황이 아닐 때도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균형있게 활용해서 오히려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여전히 위드 코로나는 요원해보여요. 

업무시간 중간에 체조시간을 둔다거나 주말을 이용해 운동을 한다거나 내 몸의 발란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개인에게도 조직 차원에서도 필요할 것 같아요. 

지난한 코로나 상황에서 그저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허허허

시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저에게 재택은 겨울이 가장 큰 임팩트를 주고 있는데요. 

사무실이 춥고 회의실이 춥다 보니 체력이 금방 소진되는 경험을 받고 있어요.

 재택을 하게 되면 그래도 집이 따뜻하다 보니 릴렉스한 마음으로 업무를 하게 되서 좋아요.


(재택의 풍경)


다만 사무실에 모여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며 일하는 게 없다 보니 

재택을 하면 혼잣말이 늘어서 그런 제 모습을 포착하고 웃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름 혼자 살며 집안일을 해온지 8년차가 넘어서 

집안일을 간단히 하는 게 익숙해져서 틈틈이 일하다 정리할 게 보이면 정리하고 있는데, 

정리 후 집에서 느끼는 리프레쉬가 업무의 효율을 높여 주는 것 같았어요.


 

(우리 아들은 너무 가까이에서 티비를 봐요)


과거에는 “아, 에너지도 약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컸는데 지금은 적응을 하고 그 안에서 긍정을 찾고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노하우? 이런게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집중을 하기위한 루틴? 방법? 

그리고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기 위한 방법? 

이런게 생기더라구요.

 

언젠가는 마스크를 벗고 함께 이야기하며 활동하게 될 일은

 금방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1-2년만 더 참으면..?)

요약하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긍정적인 생각? 

재택 안에서 즐거움 찾기? 재택으로 에너지 얻기?

이게 제 요즘 재택일기랍니다. 🙂

태그, 민달팽이유니온 회원관리/교육담당




재택이 맞는 부분은 남 신경 쓰지 않고 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 

나는 원래 예민한 스타일이라 주변 사람이 항상 신경쓰이는데, 내 모니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안 맞는 부분은, 아무래도 계속되다보면 특히 집에만 있으면 매우 심심해진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있어야 긴장이 생기면서 재밌어지는 것도 있다.


재택은 우리 조직에게 원심력을 가져다 주었다. 원래 느슨한 곳이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개개인이 하나의 부서가 된 느낌이다.

온라인 소통에 더 능숙해지고, 모든 걸 글자화하는 연습이 되었다.

 조합원 활동이 줄어들어서 아쉽다.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힘들었을 듯




재택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재택을 개선하기 위해 뭔가 할 수 있다. 

체조를 같이 한다던가, 직원이 재택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복지 차원에서 공급할 수도 있겠다.

뉴스에서도 재택을 할 때 드는 비용이 전부 개인이 부담해야 해서 이슈가 된 적도 있다. 민달팽이의 가치 속에서 재택한다는 건 어떤의미일까?

회원/조합원 행사에 있어서도 재택은 더 품이 많이 드는 온라인 행사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예 온라인 커뮤니티 전담자를 둘 수도 있겠다.

 회원 조직사업이 다 랜선으로 이뤄지는 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운영지원팀장




재택은 저의 꿈이었습니다. 그러면 출퇴근 시간도 줄고,

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있고, 노트북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ㅎㅎ

근데 코로나로 인한 강제적 재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재택 근무 환경에 적응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전 자연스럽게 적응함).

사무실에서 일하면 그만큼 논의도 빠르고 때로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도 하니까요.




근데 전 좋았습니다. 저에게 맞는 근무 환경을 자유롭게 꾸리고, 음악도 틀고, 업무 통화도 스피커나 컴퓨터로 맘껏 할 수 있었거든요.

만일 코로나로 인한 재택이 아니라면 훨씬 더 만족도가 올라갈 것 같네요. 온라인 업무환경을 더 정교하게 짜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바쁘니 pass

기웅,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주거문화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