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협동조합 책모임 <깊은 협동을 위한 작은 안내서>

2025-09-08
조회수 208

나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조합원인데, 협동조합이 뭔지 잘 알고 있을까?


신규 조합원분들에게 여쭤보면 민쿱이 생애 처음으로 가입한 협동조합이자, 처음으로 조합원으로써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산자-소비자의 경계가 명확한(생산자는 더 비싸게 팔고, 소비자는 싼값에 사려는 적대적인 관계로 만나는) 자본주의 경제에 익숙한 우리 세대에게, 협동조합에 가입했다고 해서 바로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회적 경제를 이해하고, 그 바탕에서 조합원 활동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에 협동조합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데에 견인 역할을 해줄 훌륭한 책📕<깊은 협동을 위한 작은 안내서>(김신양 지음)를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공지글


모이고 보니 입주/비입주 조합원, 대의원, 이사, 상근자가 모두 있었어요!


책모임은 다음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 각자 맡은 파트의 책 내용을 요약 및 인상 깊은 부분 공유

 - 토론거리 얘기


토론거리의 질문을 살짝 공개하면

📍(1회차)민쿱에서 해결해야할 공통의 필요는 무엇인가? / 해결하고 싶은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
📍(1회차)민쿱이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발견해보자.
a. 사람들은 왜 민쿱에 가입을 할까?
b. 달팽이집에 더이상 살지 않지만, 나는 집이 있지만 사람들은 왜 민쿱에 가입을 할까?
📍(2회차)민쿱을 운영하기 위한 조합원의 자리(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고, 앞으로 어떤 것을 만들수 있을까?
📍(2회차)우리는 어떤 협동의 관계를 맺고 있을까?
📍(3회차)최근 몇 개월 사이, 그 사람과 내가 따로 떨어진 상관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연결성을 떠올린 순간이 있다면?


'협동'을 연습하는 의미로 책 내용 요약도 돌아가면서 맡아서 이끌고,

책 117쪽에 있는 조합원 안내 매뉴얼 '우리 협동조합 사용법'도 함께 만들었어요.

완성본은 나오는대로 공유 예정!


“우리는 협동을 잘 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 아니라 협동을 잘 못하지만 ‘협동하기 위해서’ 협동조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 그렇게 우리는 점점 협동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p.36)”

"새로운 사회는 어느 날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될 것이다. ~협동조합의 목표는 '현재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능성을 여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p.182. Jean Jaurès)

"나의 참여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사업체를 만드는 일! (p.106)"


협동조합은 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공통의 필요와 열망을 이루기 위해서 협동을 하며 꾸려간다는 것을,

하지만 운영 구조를 잘 만들고, 꾸준한 안내와 정보의 공유가 활발하면 더욱 수월하게 공통의 목표에 가닿을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민쿱이 지향하는 가치와 가능성을 서로 배우고 실천하며, 

청년 주거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사체이자 사업체로서 비영리주거모델 '달팽이집'을 더 단단히 꾸려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협동의 주체로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댓글로 조합원으로서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할 수 있을지 나눠주심 재밌을것 같아요!


*책모임에서 나눈 이야기가 조합원 모두의 지식이 되기 위해, 1회차~4회차 진행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공유합니다. 진행내용보기

*사무실에 책<깊은 협동을 위한 작은 안내서>의 여분이 있습니다. 빌리고 싶으신 분은 사무실로 오세요!!


-24년 협동조합 교육 링크

-23년 협동조합 교육(대의원 워크샵) 링크

-23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견학 링크

-22년 아프리카 협동조합 스터디 링크

-21년 ICA 세계협동조합대회 발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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