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1월 회원 조합원 모임 “2018 민달팽이 벼룩시장”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2018-11-29 02:25
조회수 41


지난 11월 18일 일요일! 

달팽이집5호 마당에서 민달팽이 벼룩시장이 열렸어요.

벼룩시장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한 기획단 4인이 

후기를 남겼답니다. '굿데이, 산이, 시도, 희진' 회원·조합원의 후기를 들어볼까요? ^-^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 달팽이집5호의 마당은 차츰 차츰 분주해졌습니다. 한 시간 뒤에 민달팽이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이었어요. 벼룩시장 기획단을 포함하여 열 명도 넘은 회원, 조합원 분들이 일찍 와서 시장을 열 준비를 했습니다. 

쟁기(?)로 그사이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추스르고, 포스터와 현수막을 붙이고, 공간을 예쁘게 정돈하고 꾸미고, 중간 중간 입장하는 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먹을 떡볶이와 어묵탕을 요리하고, 팔 물건을 놓을 돗자리를 깔다보니 어느덧 12시! 한 분, 한 분 캐리어를 끌고 오시더라구요. (저는 왜 캐리어 생각을 못하고 무겁게 내년에는 저도 캐리어 가득 싣고 오는 것으로.) 

수제 오레오 잼부터 이북리더기까지 몹시 다양하고 실용적이고 특이한 물품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작은 마당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흥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저렴하게 사고, 팔고, 놀고..! 따뜻하고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봄, 가을에 열고 싶습니다(관심있는 분들, 기획단으로 함께 해요:D) 

나의 몸이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으로 채워지는 요즘, 물건을 교환하고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해보는 작은 시도로 우리의 몸과 지구를 지켰습니다. 달팽이집5호 식구분들이 공간을 내어주었기에 이만큼이 가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벼룩시장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뭐랄까,,, 감동적이었습니다:) 사랑해요 민달팽이♥    (by.산이)


5호에 함께 살았던 승연과 매일 밤 고민을 나누고 작당을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각자가 잘 하는 것들을 발휘하며 즐거울 수 있는 것들을 매일 상상하다가 2018년 봄에는 우리집 마당에서 1인가구 프리마켓을 열면 좋겠다고 했었지요. 물물교환도 하고 맛있는 것도 해서 나눠 먹고 엽서도 그려서 팔면 좋겠다고요.

함께 꿈꾸던 승연은 더 좋은 일로 집을 나갔지만 이 집을 나가기 전에 꼭 한번 장터를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마침 사무국의 현정님 덕분에 늦가을에 소원을 이뤘네요. 사무국이 함께 하니 모든 일이 일사천리! 고맙습니다!!

새 식구들이 대거 들어온 후 집에 이렇다 할 큰 행사가 없었는데 장터 열린 날 전 식구들, 현 식구들 모두 참여해서 일손을 돕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물건을 팔고 사며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달팽이집에 같이 살면서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많이 나누고 싶은데 그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저 포함해서 돈 벌러 나왔다는 사람들이 돈을 펑펑 쓰는 것이 무척 웃겼는데 100원에 샀던 단체티 호객을 해대던 국모씨와 정모씨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굳이 안 와도 될 자리에 와서 물건 사주고 간 동네친구에게도 고맙고 맛있는 떡볶이와 오뎅국을 만들어준 은혜님과 희진님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들떠서 많이 웃고 흥이 났던 즐거운 하루였어요! 내년엔 좀더 따뜻한 봄에 하면 좋겠네요. 내년을 위해서 지금부터 차곡차곡 물건을 꾸려둬야겠어요. 담엔 다른 조합원 분들하고도 좀 더 인사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by.시도)


기획단이라고 하기에는 떡볶이와 오뎅탕 조리에만 참여했지만, 그래도 우리집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기도 하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벼룩시장에 셀러로 참여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하고, 나름 기획단으로서 날씨나 참여율, 분위기 등에 대해 조금의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먹고 서로의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웃고 떠들다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형편이 넉넉치 않아 구매 계획이 없었는데, 유용한 물건도 많고 게다가 저렴해서 하나둘 사들이게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궁금했던 누워서 tv보는 안경도 1000원에 득템하고요. 맛있는 밀크티잼과 오레오잼도 시식하고 휘둥그레해져서 둘 다 사고 싶었는데, 제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번 후에는 이미 밀크티잼은 솔드아웃된 상태였고 남아있던 오레오잼 샀는데 너무 맛있어요. 하지만 다행히 정신을 붙잡아서 최종 수입보다는 지출이 적었기에 잘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내 물건에 관심을 가지기만 해도 기분 좋았고 혹은 너무 싸게 파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흡족하게 사갈때는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건들이 제 주인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날 따뜻해지고 봄에도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벼룩시장이 5호집에서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by.희진)


벼룩시장을 하는 18일 전날 집안 곳곳을 뒤지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찾아 헤매고, 찾은 물건 하나 하나에 가격표를 붙이며 분주한 밤을 보냈다. 민달팽이 5호집에 도착해 마당을 정리하고, 포스터를 붙이고, 누군가는 오뎅탕과 떡볶이를 만들며 서로가 힘을 합쳐 벼룩시장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고 많은 사람이 찾은 벼룩시장은 아니었지만 민달팽이유니온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그저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과 인사도 나누고, 서로가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면접을 하나 앞두고 있어서 마지막 정리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한편으로 그 부담도 나눌 수 있는 믿음직한 친구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벼룩시장을 정리했다. 벼룩시장에서 이야기 나눈 것이 계기가 되어 남가좌동 1인가구 과일 먹기 동네 모임을 시도하게 된 것도 다 벼룩시장 덕분인 듯 하다.

함께한 분들 한분한분 감사하고 고마워요!    (by.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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