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7월 회원·조합원 모임: 민-디 다큐페스티발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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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민-디 다큐 페스티발은 날 좋은 7월 5일 금요일 저녁에 열렸습니다. 


이날의 영화제에서 민달팽이의 주거활동을 주제로 한 안창규 감독님의 <주토피아 프로젝트>를 최초로 상영하였습니다.




민-디 다큐 페스티발은 민달팽이 회원·조합원뿐만 아니라 민달팽이의 청년 주거권 보장 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리고 금요일밤을 시원하게 즐겁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영화제입니다^^ 실제로 신촌 파랑고래 건물을 구경하다가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러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주토피아 프로젝트>를 상영하기 전, <친절한미분양>, <민달팽이 집을짓다> 등 그동안 민달팽이에서 만들었던 영상들을 사전에 상영하였습니다. 일찍 오신 분들은 (몇 분 안 되었으나.. ㅎㅎ) 다양한 영상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불이 꺼지고 민달팽이 지역광고가 시작되었습니다. 민유·민쿱 상근자들이 직접 제작한 광고였는데요.(청년주거아카데미와 달팽이집을 홍보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어요.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주토피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어요! 영화에 빠져 몰입하다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있었어요. 감독과 영화 주인공들이 함께 하는 GV가 진행되었습니다.



Part1. 감독과의 대화


안감독: 

"전체 세대들이 살기 힘들고 특히 청년들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모여서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들이 의미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혼자서 각자도생으로 해결하지 않고, 다같이 모여서 해결하려는 모습, 그걸 담고 싶었어요.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 개성있는 개인들이 모였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보고싶었습니다.“


주인공1(방용)

“보면서 많이 놀랐어요. 예술하는 친구들이랑 도와주면서 살고 싶다고 말한 장면이 있는데, 절대 쉽지 않더라구요. 일단 생활을 하는 게 타이밍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영화에 나오는 5호집으로부터 이사갔던 집은 8월 말에 계약을 파기하게 되어서 지금 열심히 집을 구하고 있어요. 여전히 돈은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5호집 식구들이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데, 도저히 답이 없으면 최후의 보루로 들어가려고 해요.”


주인공2(현정)

“ 인터뷰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인터뷰를 두 번 했어요. 첫 번째 인터뷰를 2-3년 전에 해서 두 번째 인터뷰 때 첫 번째에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거의 모든 순간을 촬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갑자기 잊고 있던 기억이 많이 났어요. 처음 입주해서 식구들과 파티하는 것들, 우리가 이렇게 얘기했었구나, 생각했었구나, 이런 것들...”


주인공3(한솔)

“ 저는 저기 나온 장면들, 제가 나온다는 사실 모르고 그냥 활동을 했어요. 여기 두 분을 찍는 다큐인줄 알았는데 제가 나온 장면이 많다고 제 이야기도 쓰겠대요. 근데 제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사람이라 카메라를 되게 조심해요. 그래서 주인공 되겠다 했을 때 엄청 걱정했어요. 근데 저는 누가 옆에 있으면 말을 걸고 싶거든요. 그래서 말을 걸어야 되나 안 걸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들어진 것 같아요.”


 Part2 객석으로부터


   '나에게 서울이란?'


코트니

저는 고향이 지방인데, 얼마전에 고향 동창친구가 직장발령지로 서울을 선택했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근데 친구랑 저랑 되게 반대 의견을 냈다. 저는 서울의 좋은 점을 다 말했고 친구는 반대했다. 그 대화를 통해 했던 생각이 서울은 환경에 따라 지옥 아니면 천국이다. 취준생일 때는 지옥같은 도시였는데, 그래서 진짜로 전철에서 사람들이 다 불행해보이고 회색으로 느껴졌다. 근데 제기동 달팽이집으로 이사가니까 제 주변 환경과 모든 것들이 훨씬 좋아졌다. 내가 이사가자마자 분당선이 뚫려서 15분이면 회사에 가고, 월세도 싸다. 지금은 그 아껴진 월세로 드럼도 배우고 한다. 결론은 환경에 따라, 돈에 따라 서울은 천지차이다.


성은

저한테 서울은 고향이다. 서울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여기서 살고 계시고 그래서 도망치고 싶었는데, 서울시 정책 때문에 발이 묶였다. 그래서 서울은 약간 애증관계이다. 진짜 답답하고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은데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 많아서 계속 발목이 잡힌다.


안감독님은 완성도에 있어 매우 아쉬워 하셨지만 영화제에 오신 분들은 출품해달라 여러 사람들이 요청하는 신기한 자리 였습니다!


영화제를 마치고 두 분이 영화제 참여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하림:

민달팽이 다큐멘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민달팽이가 투쟁해온 기록,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좋았구요. 민달팽이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은 즐거움이 넘쳐흐르는 그 분위기인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하고싶네요!


미람 :


민달 회원이지만 활동에 많은 참여를 하지않아 민달에 대해 주거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딱 그 정도로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민디페에서 상영한 민달의 약 5년 정도의 활동 과정을 다큐형식의 영상으로 보면서 아 민달이 정말 많은 활동을 해왔구나. 감독님이 항시 따라다니며 매일매일 촬영한게 아닌데 그렇다면 영상에 나오지 않은 활동들도 정말 많았겠지. 아 그러면 정말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해왔구나 지금까지. 아아 정말 바빴겠다. 싶었습니다. 민달의 활동들을 글이나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접하고 영상이 끝난 후에 감독님과 출연자들과의 코멘터리가 있어 좋았습니다. 오천원으로 조조영화도 볼 수 없는 요즘 세상에 참가비 오천원으로 민달다큐영상도 보고 리필이 가능한 대량의 팝콘과 버터구이 오징어 대신 버터구이맛 오징어집 과자, 소스가 없던 나쵸. 그 외에 샌드위치, 빵, 얼음이 가득 든 양동이에 있던 시원해 보이던 음료수를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재치있는 준비에 재미있고 감사했습니다. 동네를 걷다가 일면식 하나 없는 이 곳에 반갑게 들러준 동네주민을 포함하여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열린 마음과 자세로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모습들에서 아 좋다 라고 느껴졌습니다. 민달의 앞으로 있을 새로운 활동들의 영상 또한 계속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