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평등문화교육 진행 스케치

2020-06-16
조회수 1110

평등문화교육을 입주조합원 의무교육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고민이 많았어요.

예비조합원교육(예비입주자교육)을 모든 조합원들이 꼭 들어야 하는 과정으로 설계된 상태에서 추가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고

'평등' '민주주의' '성평등' 등의 가치라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까에 대한 염려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것이 '의무'가 되는 순간 입주하기 위해 꼭 거쳐야하는 프로세스 정도로 인식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완벽하게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기보다 모두가 일상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거나 훈련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고 

서로 관찰하고 스스로 성찰해야하는 부분으로 인식하고 계속 대화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여러 염려와 달리 막상 교육이 시작되어서는 긍정적인 피드백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총 6회로 진행되는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와 MOU를 맺고 진행하는 평등문화교육! 

총 3회 진행했고 이제 3회를 남겨두고 있어요.

지난 3회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첫번째 교육은 코로나로 인해 한달 넘게 미뤄졌어요........흑

모든 교육은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 5월 교육에서는 발열체크 등 생활방역 지침을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

일시: 4월 25일 13:30~15:30

장소: 신촌 위지안 지하 1층

기존 조합원들과 달팽이집 입주신청자분들 중심으로 10명 남짓 소담하게 진행되었어요.


  

두번째 교육

일시: 5월 5일 14:00~16:00

장소: 종각 누구나

신규주택 3곳의 입주자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다보니 30명 앉을 의자가 꽉 찼어요.



 

세번째 교육

일시: 5월 6일 19:30~21:30

장소: 종각 누구나

신규주택 3곳의 입주자분들이 오셨고 평일 저녁 교육이라 15명 남짓으로 충분히 대화나누고 발표하면서 진행!


전체 강의 구성

강사님의 강의 1시간과 테이블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1시간으로 구성되었어요.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이 자리에 온 기대를 나누며 시작해서 무엇이 평등일지 사진을 한 장 보며 의견을 들어보았어요.

선 자리에서의 평등을 말하기도 하고 평등의 목표를 합의하는 부분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기회의 평등, 기회접근의 평등, 결과의 평등이라는 평등의 원칙에 대해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아래 사진 속에서 무엇이 평등일까요?



젠더?

생물학적 성별인 섹스(Sex)와 달리 젠더(Gender)는 사회·문화적 성별을 뜻한다. 젠더에는 다음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개별적 자아의 문맥에서 젠더는 젠더정체성을 말하며, 사회적인 문맥에서 젠더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문화적 규범의 분류 시스템이다.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수행하는 것이라서 젠더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물학적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감수성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질문해주셨어요.

성인지 관점에서 우리의 일상을 낯설게 보는 작업들에 대한 안내를 하며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의 내용도 소개해주셨어요.


50년의 시간이 지나며 모든 것이 변하는데 여성이 설거지하는 것만은 변하지 않는 트리오 광고는 소비자들의 항의로 실제 방송에 올리지 못했대요.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젠더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이런 광고가 나오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례를 들으며 사회가 많이 변화했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애경 트리오 50주년 광고 캡쳐


워크숍 (테이블) 대화 질문

- 첫번째, 공동체를 구성할 때 내가 걱정되는 지점.

- 두번째, 성차별, 성희롱 관련하여 내가 또는 누군가가 경험한 불편, 불쾌한 언어, 태도, 행동 / 내가 누군가를 불편, 불쾌하게 했을 것 같은 언어, 태도, 행동

- 세번째, 젠더 감수성 장착: 각 조에서 심도깊게 이야기 나눌 주제 선정  

1. 주로, 누가, 어떤 상황에서 하는가? 

2.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3.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할 것인가?


조별로 대화나누고 발표했는데 내용이 정말 풍성했는데 이건 직접 오셔서 경험해야 아실 것 같아요 ㅋㅋ 


마지막으로 불편해짐(감수성 높아짐)을 기쁘게 수용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막상 나에게 불편하다고 말하면 내 기분이 불편해지곤 하는데 불편하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것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내가 참고 말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표현하자고, 서로에게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주기로요.


“내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들이 누군가 또는 공동체에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잘 모르고 어려운 내용일까봐 걱정했습니다. 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을 인지하고 살았나 생각했고,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또한 위력의 당사자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습관적으로 뱉었던 말과 행동들이 차별발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평등문화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이 언어를 바꾸고, 언어가 행동을 바꾼다는 것, (평등문화를 위한) 규범을 형성하는 것이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보면서 이런 교육이 필요했구나란 확신을 조금 더 가지게 되었어요.

앞으로 남은 세 강의에서 더 많은 조합원분들 뵐 수 있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