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띠링띠링 1,2차 안부전화단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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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주거문화팀에서 새로 일하게 된 박진아입니다.

저는 5호 달팽이집에 살고 있는 입주조합원이기도 하고 예비입주자교육을 진행하는 이음이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제 소개는 아마 다음 달에 쓸 상근자 수첩에서 하도록 하고, 오늘은 올 초에 참여한 1,2차 안부전화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많은 조합원 분들이 1월 그리고 2월에 있었던 안부전화단의 전화를 받으셨을꺼에요. 

1월에는 조합원 분들의 달팽이집 살이가 어떤지 함께 안부를 나누는게 주였고, 2월에는 총회와 투표에 대한 안내가 주요 전화 내용이었습니다.

다들 전화를 받으신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다른 조합원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저에게 전화를 받은 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저는 조합원으로써 1,2차 안부전화단에 참여했어요. 참여한 제일 큰 이유는 조합의 운영방식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협동조합을 민달팽이를 통해서 처음 접해봤어요. 그래서 이런 형태의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하고, 또 제가 나~~중에 저의 필요에 따라 꼭 맞는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도 있잖아요? 그때를 대비해서 이 활동이 조합원 입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 직접 느끼기 위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활동비 또한 하나의 동기가 되기도 했구요.

 

안부전화단은 저에게는 다소 획기적인 기획이었어요.

우선, 요즘처럼 카톡으로 소통하는 것이 편하고, 심지어는 어플과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버리는 시대에 직접 전화를 돌려서 안부를 묻는 다는 것이 아날로그적이라 느껴졌고, 두 번째로는 민쿱의 조합원이라는 연결고리 말고는 얼굴을 본 적도 없는 다른 조합원들의 안부를 묻고 소통을 한다는 것이 조합원 활동으로 어떤 의미가 될까라는 의문점이 있었어요. 이런 궁금한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을 가지고 안부전화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OT에서 나눠주셨던 내용을 기반으로 살고 있는 집에 한파로 인한 동파는 없으셨는지 등 안부 인사를 나누고, 올해가 민달팽이 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소식과 감사인사도 나누고, 이어서 민유의 청년주거상담센터 결과보고회와 민쿱 임원 및 대의원 선출을 위한 설명회에 대한 일정을 전달했어요. 마지막으로 총회관련 2차 안부전화단의 전화도 잘 받아주십사 하는 인사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2차 안부전화단 활동도 조금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부전화를 돌리면서 전화를 받은 조합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함께 활동하고 있는 안부전화단 분들과도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진행상황과 여러 귤팁!들을 나눌 수 있었어요! 특히 바람님께서 자신의 대본을 공유해주셔서 그걸 토대로 대본을 짤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전화를 30분 씩 했다는 몇몇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에 비하면 저는 전화안부형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하하

 

처음에는 어떤 말로 안부를 나눠야할지 몰라서 어색하기도 하고, 혹시나 귀찮아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조합원분들이 대체로 전화를 잘 받아주시고 어색한 저의 말도 잘 들어주시고, 예쁜 말까지 해주셔서 점점 자신감을 가지고 전화를 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10주년 행사를 크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어요!! 안부전화단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화선 너머로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 아날로그 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보기를 바라게 되었네요. ㅎㅎ 또 10주년에 대한 이야기, 총회와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야하니, 조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좀 더 능동적으로 조합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함께 1, 2차 안부전화단 활동을 했던 효경님과 혜경님, 바람님의 후기를 남기면서 안부전화단 활동 소감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안부전화 돌리는 것 좋다고 생각해요. 그룹 활동에 부담 있었는데 1대1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안부전화가 필요한 시기인데 가까운 사람들과도 진솔한 안부를 나누기는 어려워졌어요. 이 안부전화의 기획 자체가 좋고 전화라는 소통 수단이 시의적절한 것 같아요. 1년 동안 정기적으로 하면 어떨까 싶어요. 안부전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뭔가 더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류시화 시인이 독자들에게 전화로 시를 낭독해준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안부전화를 계기로 더 많이 모이고 함께하게 될 것 같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것 같아요.”

 

“저는 통화하면서 전화를 받아주시는 거 자체가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얼굴도 본적없어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연결감을 느꼈던 통화에선 제게도 즐거운 힘이 되었던 것 같아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정보 수집 한 것에 대해서 민감한 상황이기도 하고, 또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전화를 하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 때문에 더 긴장을 하셔서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저희의 첫만남이 전화이기도 해서 안부는 이따 시간이 되시면 풀기로 하고, 빠르게 일정을 먼저 안내드리고, 또 주거권을 이야기 하는 단체이니 만큼 우리에겐 주거권도 중요하지만 민달팽이 곳곳에서 보일러가 동파 되었다는 사례가 들려오는데 전화 받는 분의 댁은 괜찮은지부터 여쭤보면서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고, 비 입주라면 처음부터 비 입주였는지, 입주라면 그 집의 장점이 무엇이고 왜 거길 선택했는지 가감없이 물어보고, 살아보니 어떤지 달팽이 집에 살아 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등을 물어보고 같이 하고 싶은 활동 보다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차갑게 받으시는 분도 있고, 다시는 전화 주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번호가 바뀌거나 전원이 꺼지신 분들도 계셨는데;;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무언가 더 이야기를 끌어내고, 딱딱하지 않을려고 노력 했던 것 같아요. 뭐 우리는 서로 바쁜 사람이기 때문이고 어서 쉬시고 싶을 테니 일정 먼저 공유하겠다. 하고 이것저것 물은 뒤에 안부까지 다 나누면 비록 우리가 첫 만남은 전화였지만 ㅇㅇ님이 민달팽이 활동 참여하시면 언제든지 나를 만날 수 있고 그때 같이 반갑게 인사하자고 약속을 맺으면서 빠르면 총회 때나 설명회 때 볼텐대 그때 꼭 뵈엇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그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라고 하고 끊은 거 같아요..정말 의미 있는 활동이었고 다음에도 또 하고 싶네요.”




210113 1차 안부전화단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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