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0.2초라도 마주치면 인사하는 달팽이집을 만들기위하여 <청년누리 층별 워크숍>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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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네요!

특히 지난주 일요일 낮은 반팔옷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날씨가 좋았어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였던 일요일 낮에 청년누리 달팽이집에서 층별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청년누리는 2018년도에 첫 입주를 해서 3년동안 거의 입주자의 변동이 없었는데요, 올해 초에 대대적인 변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2층과 3층에는 새로운 입주자가 절반이상 들어오게 되어서 기입주자와 새로운 입주자가 만나는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몇몇 입주자의 요청도 있었구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반상회에서도 다같이 모이기가 힘들어 사무국에서 층별로 워크숍을 기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청년누리 대의원인 유한밀 대의원님도 함께 참석해주셨어요!

 

우선 청년누리에 대해 잘 모르는 새로운 입주자분들을 위해 청년누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했어요. 청년누리는 2018년도에 서대문구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 1%나눔재단에서 건축비를 출연받아 지은 건물입니다. 민쿱은 서대문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죠! 입주 초기에는 플리마켓, 판소리 클래스, 프랑스자수 선캐쳐 클래스, 보드게임 대회, 주거 에세이 발간 등 활발했던 커뮤니티 활동도 하나씩 짚어보았습니다. 또한 시설과 관련한 진행사항, 어려움 등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함께 청년누리 달팽이집에서 잘 살아 가기 위한 상상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겠죠!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3개>를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개 적는 것이 은근히 어려워서 MBTI 유형의 힘을 빌리기도 했어요.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면서 내 옆 방에 사는 사람이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성격유형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 by 4 질문지>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기도 했는데요,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칸의 질문에 대답하는 일종의 게임입니다!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 와 같이 개인적인 성향을 이야기 할수 있는 질문부터 ‘함께 살아가는 집에서 중요한 요소 3가지’ 와 같이 서로가 바라는 청년누리 달팽이집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는 질문까지 있어 다양한 대답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4 by 4 질문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답은 ‘0.2초라도 마주치면 인사하기’ 였어요. 아마 함께 살아가는 집에서 중요한 요소 3가지에 대한 대답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당연한 것이고 별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 만큼 애정을 표시하는데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워크숍 전날에 넷플릭스에 빠져서 마주쳤는데도 인사를 안한 경험이 있어 더욱 기억에 남은 대답이었어요. 앞으로는 꼭 마주치면 눈인사라도, 여유가 되면 안부를 묻는 것까지 해야겠습니다! 4 by 4 질문은 반상회에서도 한번 해봐도 좋을 것같아요! (저희는 네이버 주사위를 이용했습니다.)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4 by 4 질문에 대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바라는 청년누리 달팽이집의 모습과 자치운영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내가 바라는 모습과 내 이웃이 바라는 모습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약 방향이 다르다면 차근차근 맞춰보는 노력을 할 수도 있겠죠. 그런 이야기의 장을 잘 만들 수 있게끔하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목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입주자는 오랫동안 살았으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고, 새로운 입주자는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서 서로의 생각을 모르는채 오해가 쌓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를 토대로 현재 층별로 있는 규칙과 문화에 대해서 다시한번 복기하고 모두들 동의하는지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또한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규칙과 문화는 없는지도 나눠보다가 2층은 보일러 사용법을 비롯한 각종 매뉴얼을 공유하기로 했고, 3층에서는 다음 반상회에 들고갈 여러 안건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청년누리 층별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제가 살고 있는 5호집의 모습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저도 새로온 입주자로써 ‘이런 안건을 내도 되는걸까? 이런걸 물어봐도 되는 걸까?’ 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도 생각이 나고, 이제는 기존 입주자가 되어 새로운 입주자를 맞이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더 잘 신경쓸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다들 카톡 생활문의로만 연락을 드리다가 직접 오프라인으로 만날 뵐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참여하신 청년누리 입주자분들은 어떤 시간이었을지 궁금하네요! 당일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반상회나 다른 자리에서 워크숍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받아서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청년누리 달팽이집을 만들어 가는 좋은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마음에 시도님과 유한민 대의원님과 스플랜더를 했는데요, 너무 재밌어서 예전에 청년누리 커뮤니티실에서 했다던 보드게임 대회(모임)가 얼른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루미큐브, 스플랜더, 체스 등 함께 하실 분들 모집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