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무국 상근 중인 준혁입니다.
2022년 6월 경에 상근수첩으로 인사를 드리고 이렇게 다시 또 인사를 드리네요. 작별 인사글은 아니구😅ㅡ 단지, 다시 또 제가 상근수첩을 써야 하는 때가 도래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다시 또 글을 쓰려, 당시에 썼던 제 상근수첩도 회고차 잠시 읽고 있자니, 아유 낯 부끄럽더라~.
크흠- 모두 안녕하신가요? 대략 3년 동안 민쿱에서 저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대부분의 30대가 그렇듯 고작 3년이라는 시간이 찰나의 순간으로 느껴졌던 탓일지 저도 지금부터 다시 되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조금 글이 길어질 것 같지만, 누군가는 또 읽고 싶을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 입사 초기 상근수첩 - 을 공유드리며, 그간의 저를 돌아보도록 할게요. 아, 지금은 회계 업무를 하고 있어서.. 이제 언어가 다소 딱딱해질 수도 있어요.. 이해해.. 주세요..?
//1-2년차//
입/퇴실 업무를 주로 하였어요. LH달팽이집만 맡았었지만 그럼에도 늘 공실률과 소리 없는 신경전의 일상이었던 것 같아요. '입주할래말래할래말래, 퇴실할래말래할래말래' 의 연속😙. 업무 초기에는 왕복 2시간씩 이리저리 집 보여주러 돌아다니는게 참 즐겁기도 했다가, 나중에는 '또 가야돼..?' 싶기도 했더라죠. 잠시 평화가 찾아온 것 같으면 집 내 갈등 상황이 생겨 중재를 하기도 하였구, 중간중간 기관에서 입주자 현황 제출해달라 요청이 오면 꼬박 하루는 눈이 빠져라 문서 작업을 하기도 하구 ㅎㅎ. 이때 참 불특정 사람들과 대면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계약서 작성 등 여러 문서 작업을 하고 있노라면 '오.. 내가 부동산 업종 일을 하고 있군?' 하는 낯설다 싶은 일을 하는 참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싶은 때였던 것 같습니다.
//2-3년차//
커뮤니티/자치운영 업무를 주로 하였어요. '맞다, 여기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했지?' 차기 이사장을 보통 내부 구성원 중에서 맡게 될 수밖에 없다보니ㅡ 그래서 또 어딘가 공석이 발생하면 또 누군가가 옮겨가게 되는ㅡ 극진히 저희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어서 저 또한 입/퇴실 업무에서 커뮤니티/자치운영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전에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획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 라고도 이따금 얘기를 하기도 했어서 한편으로 아주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보았냐~. 민쿱 자치운영의 자부심인 집사모임도 기획해보았구요~. 매년 연례 행사인 (둠칫둠칫) 송년회도 기획해보았구요~. 그외 입주자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을 기획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다시 저때를 생각해보면, 여느 담당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기획을 하는 동안에는 엄청난 골머리를 앓다가.. 행사를 잘 마치면 또 한껏 뿌듯하기도 하고.. 이게이게 감정기복이.. 어우..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성취감을 참 많이 느꼈던 때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회계 업무를 맡고 있어요. (네?) 음, 위에 설명드린 같은 이유로 지금은 또 회계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이유를 덧데자면, 작년 연말에 다시 운동 좀 해보겠다구 배드민턴을 홀짝홀짝 하다가..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네???) 음, 그렇게 되었어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긴 시간 병원에 있어야 하다 보니 타이밍이 맞물려 재택으로도 업무가 가능한 회계 업무를 자연스레 인수인계 받게 되었답니다😅. 숫자에 밝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은 했어서 인수인계 받고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약 1년 동안 온갖 숫자들과, 전자파와 매일같이 마주하며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어떤 문제가 보이는 숫자를 발견하고 끝내 0(매칭)에 도달하여 해결을 하는 과정이 꽤나 재밌는 과정인 것을 느끼고 있어서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러하다~.
실제 오늘 적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었어요. 다시 한 번, 다들 안녕하신가요? 민쿱에서 3년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일단 내면 속의 저는 꽤 안녕해진 것 같습니다. 그간 특별한 삶의 변화나 또 복잡한 감정을 느낄만한 (와우)이벤트가 개인사에 있지는 않았지만요. 가까운 과거에는 회의에서 의견을 조리 있게 내는 것이 힘들기도 하였구, 그래서인지 기획이나 여러 방향성을 이야기 나눌 때 너무 일방적인 의견만 고집하지 않았는지 스스로가 참 어렵기도 하였구, 이따금 여기 동료들과 조합원 분들에게 스스로가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3년, 그 시간을 돌이켜보면 1095일이 한껏 넘어가면서 제 스스로가 (특히 가까운)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꽤 달라졌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제 일방적인 의견이긴 합니다 ㅎㅎ. 그렇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인가?',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네 맞아요. 좋은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이었다~. 분명 제가 모질게 보였을 부분이 많았을텐데, 늘 동료로써 존중하고 감싸주셨던 것 같다~. 어쩌면 이곳이 나에게는 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참 많은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절대 작별 인사글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함께 하는 앞으로의 계절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우리 모두 청춘이라)한치 앞을 모르겠지만,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조합원들에게 뭐라도 이바지 한다는 마음으로, 조합원 모두가 민달팽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따뜻한 봄이길 바라며ㅡ 그럼 저는 글을 마치고 이제 일하러 가보겠습니다.

< 봄날 >
안녕하세요. 사무국 상근 중인 준혁입니다.
2022년 6월 경에 상근수첩으로 인사를 드리고 이렇게 다시 또 인사를 드리네요. 작별 인사글은 아니구😅ㅡ 단지, 다시 또 제가 상근수첩을 써야 하는 때가 도래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다시 또 글을 쓰려, 당시에 썼던 제 상근수첩도 회고차 잠시 읽고 있자니, 아유 낯 부끄럽더라~.
크흠- 모두 안녕하신가요? 대략 3년 동안 민쿱에서 저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대부분의 30대가 그렇듯 고작 3년이라는 시간이 찰나의 순간으로 느껴졌던 탓일지 저도 지금부터 다시 되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조금 글이 길어질 것 같지만, 누군가는 또 읽고 싶을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 입사 초기 상근수첩 - 을 공유드리며, 그간의 저를 돌아보도록 할게요. 아, 지금은 회계 업무를 하고 있어서.. 이제 언어가 다소 딱딱해질 수도 있어요.. 이해해.. 주세요..?
//1-2년차//
입/퇴실 업무를 주로 하였어요. LH달팽이집만 맡았었지만 그럼에도 늘 공실률과 소리 없는 신경전의 일상이었던 것 같아요. '입주할래말래할래말래, 퇴실할래말래할래말래' 의 연속😙. 업무 초기에는 왕복 2시간씩 이리저리 집 보여주러 돌아다니는게 참 즐겁기도 했다가, 나중에는 '또 가야돼..?' 싶기도 했더라죠. 잠시 평화가 찾아온 것 같으면 집 내 갈등 상황이 생겨 중재를 하기도 하였구, 중간중간 기관에서 입주자 현황 제출해달라 요청이 오면 꼬박 하루는 눈이 빠져라 문서 작업을 하기도 하구 ㅎㅎ. 이때 참 불특정 사람들과 대면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계약서 작성 등 여러 문서 작업을 하고 있노라면 '오.. 내가 부동산 업종 일을 하고 있군?' 하는 낯설다 싶은 일을 하는 참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싶은 때였던 것 같습니다.
//2-3년차//
커뮤니티/자치운영 업무를 주로 하였어요. '맞다, 여기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했지?' 차기 이사장을 보통 내부 구성원 중에서 맡게 될 수밖에 없다보니ㅡ 그래서 또 어딘가 공석이 발생하면 또 누군가가 옮겨가게 되는ㅡ 극진히 저희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어서 저 또한 입/퇴실 업무에서 커뮤니티/자치운영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전에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획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 라고도 이따금 얘기를 하기도 했어서 한편으로 아주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보았냐~. 민쿱 자치운영의 자부심인 집사모임도 기획해보았구요~. 매년 연례 행사인 (둠칫둠칫) 송년회도 기획해보았구요~. 그외 입주자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을 기획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다시 저때를 생각해보면, 여느 담당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기획을 하는 동안에는 엄청난 골머리를 앓다가.. 행사를 잘 마치면 또 한껏 뿌듯하기도 하고.. 이게이게 감정기복이.. 어우..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성취감을 참 많이 느꼈던 때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회계 업무를 맡고 있어요. (네?) 음, 위에 설명드린 같은 이유로 지금은 또 회계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이유를 덧데자면, 작년 연말에 다시 운동 좀 해보겠다구 배드민턴을 홀짝홀짝 하다가..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네???) 음, 그렇게 되었어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긴 시간 병원에 있어야 하다 보니 타이밍이 맞물려 재택으로도 업무가 가능한 회계 업무를 자연스레 인수인계 받게 되었답니다😅. 숫자에 밝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은 했어서 인수인계 받고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약 1년 동안 온갖 숫자들과, 전자파와 매일같이 마주하며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어떤 문제가 보이는 숫자를 발견하고 끝내 0(매칭)에 도달하여 해결을 하는 과정이 꽤나 재밌는 과정인 것을 느끼고 있어서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러하다~.
실제 오늘 적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었어요. 다시 한 번, 다들 안녕하신가요? 민쿱에서 3년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일단 내면 속의 저는 꽤 안녕해진 것 같습니다. 그간 특별한 삶의 변화나 또 복잡한 감정을 느낄만한 (와우)이벤트가 개인사에 있지는 않았지만요. 가까운 과거에는 회의에서 의견을 조리 있게 내는 것이 힘들기도 하였구, 그래서인지 기획이나 여러 방향성을 이야기 나눌 때 너무 일방적인 의견만 고집하지 않았는지 스스로가 참 어렵기도 하였구, 이따금 여기 동료들과 조합원 분들에게 스스로가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3년, 그 시간을 돌이켜보면 1095일이 한껏 넘어가면서 제 스스로가 (특히 가까운)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꽤 달라졌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제 일방적인 의견이긴 합니다 ㅎㅎ. 그렇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인가?',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네 맞아요. 좋은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이었다~. 분명 제가 모질게 보였을 부분이 많았을텐데, 늘 동료로써 존중하고 감싸주셨던 것 같다~. 어쩌면 이곳이 나에게는 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참 많은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절대 작별 인사글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함께 하는 앞으로의 계절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우리 모두 청춘이라)한치 앞을 모르겠지만,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조합원들에게 뭐라도 이바지 한다는 마음으로, 조합원 모두가 민달팽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따뜻한 봄이길 바라며ㅡ 그럼 저는 글을 마치고 이제 일하러 가보겠습니다.
< 봄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