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1월부터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함께하게 된 가라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달팽이집을 가장 먼저 안내드리고 보여드리는 입퇴실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직은 배워가는 과정이라 다정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우왕좌왕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민쿱으로 출근이 결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받았던 연락이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반려동물이 사무실에 있는데… 강아지 3kg 소형견 포메이고요.”
라는 메시지였는데요.
제 대답은 “출근하면 만져도 되나요?”였습니다.
강아지 알러지가 있는 저지만 다행히 요키라는 이 친구에겐 반응이 덜해서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민달팽이 사무실에는 이렇게 비인간 동료(?)가 함께 활약해주고 있어서, 덕분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대 초반, 갑자기 주거가 극도로 불안해지는 상황을 겪게 되었고, 그 전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내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잠시였지만 홈리스 생활을 하기도 했고, 남의 집에 얹혀 살기도 했고요. 또 벽에 곰팡이가 가득한 집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2017년 이후로만 벌써 열 번의 이사를 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의 저는 늘 “이사가기 싫다”라고 외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청년 주거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잠을 자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에서 집을 안내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보여드리는 역할을 맡게 된 일이 저에게는 꽤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불안한 마음으로 집을 찾아다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집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때때로 낯설기도 하고 동시에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집을 안내하는 일은 단순히 공간의 구조를 설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시간을 함께 상상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독립하는 집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을 보여드릴 때마다 ‘이 공간이 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를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조합원분들이 만들어온 민쿱의 가치와 경험을 가까이에서 배우며 더 성실하게 이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달팽이집이 조금 더 안정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집을 찾는 과정이 덜 불안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1월부터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함께하게 된 가라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달팽이집을 가장 먼저 안내드리고 보여드리는 입퇴실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직은 배워가는 과정이라 다정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우왕좌왕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민쿱으로 출근이 결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받았던 연락이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반려동물이 사무실에 있는데… 강아지 3kg 소형견 포메이고요.”
라는 메시지였는데요.
제 대답은 “출근하면 만져도 되나요?”였습니다.
강아지 알러지가 있는 저지만 다행히 요키라는 이 친구에겐 반응이 덜해서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민달팽이 사무실에는 이렇게 비인간 동료(?)가 함께 활약해주고 있어서, 덕분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대 초반, 갑자기 주거가 극도로 불안해지는 상황을 겪게 되었고, 그 전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내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잠시였지만 홈리스 생활을 하기도 했고, 남의 집에 얹혀 살기도 했고요. 또 벽에 곰팡이가 가득한 집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2017년 이후로만 벌써 열 번의 이사를 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의 저는 늘 “이사가기 싫다”라고 외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청년 주거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잠을 자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에서 집을 안내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보여드리는 역할을 맡게 된 일이 저에게는 꽤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불안한 마음으로 집을 찾아다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집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때때로 낯설기도 하고 동시에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집을 안내하는 일은 단순히 공간의 구조를 설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시간을 함께 상상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독립하는 집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을 보여드릴 때마다 ‘이 공간이 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를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조합원분들이 만들어온 민쿱의 가치와 경험을 가까이에서 배우며 더 성실하게 이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달팽이집이 조금 더 안정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집을 찾는 과정이 덜 불안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