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쓰는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향하여" 토론회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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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달팽이집을 향한 지역 소유권자들의 반대를 직면한 이후,
민달팽이는 공공주택 님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23일에는 님비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건축허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고,
님비 현장을 찾아다니는 유투브 기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0일 오후 7시, 공공주택 님비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빌려쓰는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향하여"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한솔 이사장이 그동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였으며,
민달팽이주택협동조힙 권지웅 이사가 토론회 전체 기조에 대한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에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 권영실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홍수경 민달팽이유니온 회원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플로어에서도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교류되었습니다.


공공주택 사업이 혐오와 차별로 인해 무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민달팽이는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후기, 사진, 자료집을 함께 첨부하였습니다!


<후기>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한참 머릿 속에 맴돌았던 말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땅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출발했다"

국민의 절반이 집을 '빌려쓰는데', 이런 상황이 20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왜 우리 사회는 집을 '사서쓰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요? 집을 '소유한 자'와 '소유하려는 자'라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집을 '소유한 자'와 '빌려쓰는 자'로 주거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토론회를 첫걸음으로, 빌려쓰는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모을 수 있기를!

- 민달팽이유니온 회원 김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