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이 다 지나갔네요.
21년 2월,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무엇을 해볼까 상상했던 시간에서 1년이 되어 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도 조합에 필요한 활동과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한해를 갈무리하며, 대의원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준비의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과정을 공유합니다
[평등문화교육 기획단] 긴- 준비 모임
이누리 대의원, 박현미 이사, 서동규 이사, 시도 이사장
2021년 7월 26일, 8월 11일, 11월 22일
기획단이 나눈 대의원 평등문화교육의 목적
1. 우리 조합과 집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감수성의 최하점을 높이는 작업으로의 평등문화교육
2. 평등문화규약의 내용이 사문화되지 않고, 일상의 현장에서 평등한 소통을 만드는 살아있는 약속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조합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평등문화교육을 통해 갈등 앞에서 손절하고 회피하거나 징계(사무국)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해결을 상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멋있었습니다. 조합이 조합이어야 한다면 이런 이유 때문일겁니다.
대의원들이 각자의 관계와 삶의 자리에서 갈등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를 만들어가자고 기획하는 시간은
지난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는 과정에서 조합이 지향하는 평등문화와 갈등에 대한 태도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어요.
*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대의원 총회가 취소되었어요. 함께 열려고 했던 평등문화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추후로 연기했습니다.




2021년 12월 4일, 드디어 오프라인 만남 크헉*-* 감격! 오랜만입니다
하나, 2021년 대의원 활동공유회
둘, 서울시 사회주택에 대한 서울시의 왜곡 등 상황 공유 및 질의응답. 지난 대응과 이후 대응 공유
셋, 평등문화교육 (대의원 대상 필수교육)
하나, 2021년 대의원 활동공유회
1) 이수호 대의원님이 예비입주자교육을 담당하는 이음이 활동에 대한 공유와 소회를 나눠주셨어요. 이음이 짱입니다!
2) 권효경 전 대의원님이 그린달팽이 활동을 통해 달팽이집에서 일상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이런 실천들로 이뤄지지 않을지 그동안의 활동사례를 공유주셨어요.
3) 안지원 대의원님은 올해 민쿱의 핵심사업이 되어버린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달팽이집에서 어떤 소비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3개월간의 시범사업에 대해 나눠주셨어요.
4) 마지막으로 정의빈, 유한밀 대의원님이 동아리 소모임을 열어서 역사기행을 다니고 보드게임했던 내용을 공유해주셨는데 특히 목동 옥상에 있는 접이식 파라솔 겸 평상에 모두 열광했습니다ㅋㅋ




둘, 서울시 사회주택에 대한 서울시의 왜곡 등 상황 공유 및 질의응답. 지난 대응과 이후 대응 공유
공공과 민간의 실패를 보완하는 사회주택 정책의 성공을 위해 공통의 목표를 가진 행정과 민간이 서로 협력해서 만들어온 사회주택이 정치권력의 변화로 인해 이제까지의 성과가 다르게 평가되고 문제를 만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사회주택을 저격하는 행정감사와 이 결과가 사회주택 운영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되거나 조정하는 자리 없이 매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은 어렵게 일궈온 거버넌스의 과정이 일방적이고 방향성을 가진 폄하로만 읽히는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주거권'을 기반으로 빌려쓰는 사람들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조합원들의 지지로 이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로 공유하고 논의해왔지만 다시 한번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늘 서로의 곁에 서있는 대의원, 조합원, 사무국, 이사회 모두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성명서]'서울시장 오세훈TV' 유튜브 채널 영상 왜곡방송에 대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입장문



셋, 평등문화교육 (대의원 대상 필수교육)
오늘의 하이라이트! 평!등!문!화!교!육!
평등문화규약이 만들어진 과정과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했습니다.
입주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평등문화교육과는 조금 다르게 대의원들이
"조합 내, 주택 내의 갈등 상황에 대한 예방과 개입의 주체로써 자신을 놓아보기"를 목표로
그룹을 나눠서 대화를 나눴어요.
1. 달팽이집에 살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
2. 원인과 해결
3. 무엇이(조건,환경,인식,약속,문화) 우리를 이런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나?
4.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힘, 동력, 동기는 무엇이었나?




#1 그룹별로 함께 나눈 이야기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 인지가 다르다. 서로의 다른 기준을 확인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시작해서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로 우선 순위가 다름을 이해하고 각자의 우선순위와 함께 사는 집에서는 욕구나 고민을 드러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같이 사는 식구들에게 뭔가 제안하고 같이 하고 싶지만 서로 타이밍이 안 맞을 때도 많다. 남이 없어도 되고 있으면 더 좋은 혼자 할 수 있는 가벼운 마음으로 무언가 해보면 어떨까. 우리 또래가 외로운데 혼자 있고 싶고 사람들이랑 관계맺고 싶은데 관계 맺을 줄 모르는 것 같다. 다같이 모르는 상황이지만 책임감이나 사람들의 얕은 신뢰나 인정에 움직이게 된다.
#2 그룹별로 함께 나눈 이야기
저희 그룹은 주로 집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공유한 상황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요. 하나는 청소, 설겆이와 같이 위생과 관련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동의사결정, 반상회와 같은 공동체 활동을 대하는 자세의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갈등을 겪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지치는 일이지만, 그 과정을 겪으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남는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달팽이집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특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요. 집은 다른 공간에 비해서 사적인 성격이 짙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같은 건물 입주민의 개입이 어려워 공동체적 해결이 어렵다는 것과 이로 인해 갈등이 길어져 외화된 후에는 누군가가 주거지를 옮김으로써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습니다.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나눴는데요. 조합에서 살림을 건사하는 기술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등 재미있는 제안들이 있었습니다.
#3 그룹별로 함께 나눈 이야기

사람이 사는 곳에는 저마다 긴장과 갈등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다뤄갈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좋은 공동체, 좋은 조직, 좋은 관계, 내가 계속 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집단'을 만드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함께 운영하는 대의원분들과 그 역할을 나누고 싶습니다.
협동조합과 달팽이집 모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고 이 곳이 내가 소속되어 있고 소속되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집에서든 조합에서든 일어나는 갈등을 외면하지 않고 곁에서 그 문제를 함께 지켜봐주고 고민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조합원들 옆에 서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의원을 통해 퍼지는 민달팽이와 협동조합의 가치, 그 실천을 기대합니다.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1년이 다 지나갔네요.
21년 2월, 대의원으로 선출되어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무엇을 해볼까 상상했던 시간에서 1년이 되어 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도 조합에 필요한 활동과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한해를 갈무리하며, 대의원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준비의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과정을 공유합니다
기획단이 나눈 대의원 평등문화교육의 목적
1. 우리 조합과 집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감수성의 최하점을 높이는 작업으로의 평등문화교육
2. 평등문화규약의 내용이 사문화되지 않고, 일상의 현장에서 평등한 소통을 만드는 살아있는 약속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조합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평등문화교육을 통해 갈등 앞에서 손절하고 회피하거나 징계(사무국)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해결을 상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멋있었습니다. 조합이 조합이어야 한다면 이런 이유 때문일겁니다.
대의원들이 각자의 관계와 삶의 자리에서 갈등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를 만들어가자고 기획하는 시간은
지난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는 과정에서 조합이 지향하는 평등문화와 갈등에 대한 태도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어요.
*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대의원 총회가 취소되었어요. 함께 열려고 했던 평등문화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추후로 연기했습니다.
하나, 2021년 대의원 활동공유회
1) 이수호 대의원님이 예비입주자교육을 담당하는 이음이 활동에 대한 공유와 소회를 나눠주셨어요. 이음이 짱입니다!
2) 권효경 전 대의원님이 그린달팽이 활동을 통해 달팽이집에서 일상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이런 실천들로 이뤄지지 않을지 그동안의 활동사례를 공유주셨어요.
3) 안지원 대의원님은 올해 민쿱의 핵심사업이 되어버린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달팽이집에서 어떤 소비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3개월간의 시범사업에 대해 나눠주셨어요.
4) 마지막으로 정의빈, 유한밀 대의원님이 동아리 소모임을 열어서 역사기행을 다니고 보드게임했던 내용을 공유해주셨는데 특히 목동 옥상에 있는 접이식 파라솔 겸 평상에 모두 열광했습니다ㅋㅋ
둘, 서울시 사회주택에 대한 서울시의 왜곡 등 상황 공유 및 질의응답. 지난 대응과 이후 대응 공유
공공과 민간의 실패를 보완하는 사회주택 정책의 성공을 위해 공통의 목표를 가진 행정과 민간이 서로 협력해서 만들어온 사회주택이 정치권력의 변화로 인해 이제까지의 성과가 다르게 평가되고 문제를 만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사회주택을 저격하는 행정감사와 이 결과가 사회주택 운영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되거나 조정하는 자리 없이 매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은 어렵게 일궈온 거버넌스의 과정이 일방적이고 방향성을 가진 폄하로만 읽히는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주거권'을 기반으로 빌려쓰는 사람들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조합원들의 지지로 이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로 공유하고 논의해왔지만 다시 한번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늘 서로의 곁에 서있는 대의원, 조합원, 사무국, 이사회 모두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성명서]'서울시장 오세훈TV' 유튜브 채널 영상 왜곡방송에 대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입장문
셋, 평등문화교육 (대의원 대상 필수교육)
오늘의 하이라이트! 평!등!문!화!교!육!
평등문화규약이 만들어진 과정과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했습니다.
입주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평등문화교육과는 조금 다르게 대의원들이
"조합 내, 주택 내의 갈등 상황에 대한 예방과 개입의 주체로써 자신을 놓아보기"를 목표로
그룹을 나눠서 대화를 나눴어요.
1. 달팽이집에 살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
2. 원인과 해결
3. 무엇이(조건,환경,인식,약속,문화) 우리를 이런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나?
4.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힘, 동력, 동기는 무엇이었나?
#1 그룹별로 함께 나눈 이야기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 인지가 다르다. 서로의 다른 기준을 확인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시작해서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로 우선 순위가 다름을 이해하고 각자의 우선순위와 함께 사는 집에서는 욕구나 고민을 드러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같이 사는 식구들에게 뭔가 제안하고 같이 하고 싶지만 서로 타이밍이 안 맞을 때도 많다. 남이 없어도 되고 있으면 더 좋은 혼자 할 수 있는 가벼운 마음으로 무언가 해보면 어떨까. 우리 또래가 외로운데 혼자 있고 싶고 사람들이랑 관계맺고 싶은데 관계 맺을 줄 모르는 것 같다. 다같이 모르는 상황이지만 책임감이나 사람들의 얕은 신뢰나 인정에 움직이게 된다.
#2 그룹별로 함께 나눈 이야기
저희 그룹은 주로 집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공유한 상황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요. 하나는 청소, 설겆이와 같이 위생과 관련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동의사결정, 반상회와 같은 공동체 활동을 대하는 자세의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갈등을 겪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지치는 일이지만, 그 과정을 겪으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남는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달팽이집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특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요. 집은 다른 공간에 비해서 사적인 성격이 짙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같은 건물 입주민의 개입이 어려워 공동체적 해결이 어렵다는 것과 이로 인해 갈등이 길어져 외화된 후에는 누군가가 주거지를 옮김으로써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습니다.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나눴는데요. 조합에서 살림을 건사하는 기술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등 재미있는 제안들이 있었습니다.
#3 그룹별로 함께 나눈 이야기
사람이 사는 곳에는 저마다 긴장과 갈등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다뤄갈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좋은 공동체, 좋은 조직, 좋은 관계, 내가 계속 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집단'을 만드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함께 운영하는 대의원분들과 그 역할을 나누고 싶습니다.
협동조합과 달팽이집 모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고 이 곳이 내가 소속되어 있고 소속되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집에서든 조합에서든 일어나는 갈등을 외면하지 않고 곁에서 그 문제를 함께 지켜봐주고 고민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조합원들 옆에 서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의원을 통해 퍼지는 민달팽이와 협동조합의 가치, 그 실천을 기대합니다.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