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은 민달팽이와 함께, 2019년 민달팽이 송년회 후기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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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도 민달팽이 회원·조합원분들의 참여로 민달팽이가 더 많이 성장하고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같이 잘 살아보자는 의미로 송년회를 준비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회원·조합원분들의 참여로 즐거운 기운이 가득했던 2019년 송년회의 현장을 공유합니다.


시작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게임으로! 

회가 거듭되어도 맞추지 못하는 분들을 보며 많이 웃었습니다 ㅎㅎ 웃음 주셔서 감사! 

이 게임의 힌트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한다' ( 너무 대놓고 준 힌트 아닙니까?! ㅎㅎ )

여전히 게임의 룰을 모르시는 분들 계시죠? 큭큭 

정답은 다음 송년회에서!



한 해의 활동과 사업을 공유하는 시간이 빠질 수가 없겠죠? 

특히 조직문화 정비 차원에서 여러 노력들이 기울여진 한 해였습니다.  

1. 현재 민유/민쿱 공동사업으로 회원조합원이 함께 위원으로 참여하는 조직개선위원회가 진행되고 있어요.  

2. 조직개선위원회 내에서 문서정리팀을 따로 만들어서 4월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고요.

 3. 상근활동가들은 매주 조직문화 회의를 진행하면서, 조직의 문화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규칙과 체계들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조직문화 회의 겸 식사시간은 고정된 시간을 확보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다들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민달팽이 내에서 직장내 괴롭힘_평등문화 침해 문제가 있어서 소중한 동료들이 조직을 떠났었죠.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노력은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기쁜 일도 많았지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공급사업 공모』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집을 만들기 위한 사회주택 건축주들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에서 진행한 8주간의 청년주거 아카데미를 성황리에 마쳤고 

청년주거상담사 양성과정도 열정으로 매주 나오셔서 모두 수료해주셨어요. 

가족구성권과 주거권을 함께 고민하는 '모두를 위한 주거권' 강의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와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공연이 빠질 수 없겠죠?! 

올해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알라딘' 의 메인 주제곡을 입주조합원 최지영님이 불러주셨는데 귀가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상근자 기웅님이 노래를 이렇게 잘 하시는줄 미처 몰랐네요 ㅎㅎ 



머리부터 발 끝까지 지니로 빙의한 한솔님 덕분에 큰 웃음 지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지니가 진행해준 갑분사! (갑자가 분위기 사연?! ㅎㅎ) 

포스트잇에 붙여준 사연을 읽는 시간이었는데 순십간에 소원이 이뤄지는 기적도 보았습니다. 말로만 끝나진 않겠죠? ㅎㅎ


"민달팽이를 알게 되고 집에 함께 살아보면서 더불어 사는 삶에 조금더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즐거움을 많은 청년들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집 길냥이가 새끼 3마리랑 같이 나타나는 바람에 집사 모임 결성해서 사료와 참치를 주고 있어요. "

"평등, 젠더 이슈 사례집은 언제 만드나요?  말할 준비 됐어요. "

각자의 공간과 자리에서 나와 너, 동네와 나, 사회와 나의 연결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공동체의 경험으로 이어지는 조합원분들의 사연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평등문화규약과 관련해 사례집을 만들겠다는 사무국의 계획을 잊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해주셔서 역시 민달팽이는 회원 조합원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해도 즐거운 '몸으로 말해요' 게임 시간! 

어찌나 표현력들이 좋으신지 ㅎㅎ 몸을 아끼지 않는 설명에 다들 웃고 떠드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서로 잘 모르는 분들끼리도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는 이유로 한 팀이 되었는데 너무 잘 맞추시더라구요 ㅎㅎ



다같이 함께 치워주신 덕분에 송년회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래오래 함께 합시다. 민달팽이 안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합시다 ㅎㅎ



#송년회 후기

김지해 (낮달, 민달팽이유니온 회원 )

매달 후들후들거리는 임대료를 내는 일. 그럼에도 도시에서 사는 이유는 사람, 좋아하는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청년 그리고 모두에게 따뜻한 내 공간, 방 한 칸의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송년회 유쾌하고 포근하게 준비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에 또 만나요 우리.


이현우(청년주거아카데미 참여자)

내 나이 스물 하나. ‘송년회’라는 명패가 달린 행사는 아직 낯설다. 어렸을 적부터 ‘송년회’라 함은 상하적인 관계의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묶여 신나게 술을 마시는 행사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선입견을 깨어준 2019 민달팽이 송년회. 신나게 즐겼고 함께 모여 웃음으로 올해의 끝매듭을 지었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끼리 모여 앉고 여기저기서 따듯한 인사말들이 오갔다. 따듯한 연말 분위기에 긴 시간 동안 끈끈한 관계를 맺고 이어온 민달팽이네 사람들이 보였다. 나 또한 민달팽이네 사람들을 만날수록 끈끈함이 팡팡 느껴진다. 민달팽이네는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 중심에는 항상 <민달팽이>가 있기를 바라면서 송년회를 주최해준 민쿱&민유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최서연 (전주 달팽이집 입주조합원)

달팽이 멤버가 되어 솔직히 다른 달팽이집 식구들과 만날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전주 달팽이집에도 일이 있으면 와주셔서 내 일처럼 도와주셨던 마음을 기억하고 꼭 뵈러 찾아가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연말이 되어 다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달팽이집의 매력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연결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요. 전주와 서울 너무 머나먼 거리지만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놀러오시면 연락주세요:)


송년회의 뜨거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뒷풀이에도 많이 참석하셨어요.

1차, 2차, 3차까지 이어졌다는 소문이 ㅎㅎㅎㅎㅎ

한 해 마무리 잘 하고 새해에 더 좋은 일들로 함께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