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이웃, 셰어하우스의 맛> 전자책 출간 기념 BOOK TALK 후기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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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5일, 공동주거의 경험을 더 넓게 나누고 싶었던 정승훈 조합원의 제안에서 시작해 2019년 내내 각자의 고뇌와 경험에서 나온 출판물의 북토크 시간이 있었어요.  조합원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셨고 전자책으로 출판해 모두가 읽으실 수 있어요. 그 날의 후기를 정승훈 조합원님이 보내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정승훈 조합원입니다. 2호집에 살았었던 요한님과 살고있는 소라님, 청년누리에 살고 있는 저와 수빈님, 그리고 이와일가 청년협동조합 주택에 살았었던 다혜님이 함께 적은 <청년과 이웃, 셰어하우스의 맛> 전자책 출간 기념 BOOK TALK 가 지난 12월 5일 목요일 저녁 합정동의 디어라이프 카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민달팽이 조합원분들이 참석해주셨고,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개개인의 일상이 한껏 드러나는 작가 소개 영상과 함께, 사회자인 요한님이 직접 만드신! 맥도날드 게임을 함께하며 행사를 시작했답니다. 요한님의 유쾌한 입담 덕에 한층 더 즐거웠습니다. 특유의 손동작과 맥도날~~드 멘트가 잊혀지지가 않네요ㅋㅋㅋ



이어서는 책을 출간했던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서 소개드렸답니다. 운영진이 각자를 소개하고, 작년 3월부터 서대문구 청년도전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에세이를 썼던 과정에서 함께 겪었던 시행착오를 나누었습니다.

팀이름이 하이볼에서 오징어땅콩으로 바뀌고, 다들 바쁜 일정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글을 써내고 출판물을 내는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던 만큼, 서로에게 더 값진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토닥토닥)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셰어하우스를 소개하는 영상 (각자 찍은 다음에 요한님이 편집해주셨답니다!)을 봤습니다. 작가들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빵터질 수 밖에 없는 웃음 포인트가 있었고, 소라님과 다혜님 그리고 요한님의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답니다.



이제 출간기념회의 꽃이죠. 책 내용과 함께 사전 링크로 받은 질문들을 함께 나누는 수다회와 Q&A가 이어졌습니다. 수다회는 이와일가에 거주하셨고, 생태감성충전소 '아지랑' 지기인 다혜님이 이끌어주셨는데요. 주거에세이를 쓰게 되었던 계기나 애정이 가는 꼭지,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에서 느낀점, 앞으로 살고 싶은 주거 형태, 최고의 하우스메이트, 함께 살고 싶지만 가끔 혼자 있고 싶을때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회자를 포함하여 다른 분들 모두, 출간기념회 전에는 떨리고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며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었는데 얼마나 말씀들을 잘하시던지... 쉐어하우스에 살면 입담도 길러지나 봅니다ㅎㅎㅎ



셰어하우스로 살아왔던 소중한 이야기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잘 담아내고 싶었던 동기와 또 하나의 안정망을 구성하며 재미있게 살았던 이야기들...나누고요. 투기가 아닌 커뮤니티와 자치운영(반상회)으로 작동하는 공동체주택의 기능을 잘 알리고 싶은 마음,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청년주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좀 먹먹해지기도 했고요. 또 각자의 룸메이트들을 청중으로 모시고 오해와 갈등을 다뤘던 순간을 이야기하고, 출판 프로젝트 진행중 함께 약속한 마감기한을 체크하고 작성 독촉을 하느라 힘들었다는 감정도 풀어내고, 서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주어 고맙다는 훈훈한 마음을 나누었답니다.



그리고 출판기념회 참여해주신 분 중 오고나서 나도 살았던 내용을 잘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과 공동체주택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덕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중한 참여 후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마지막순서로 함께 해주신 청중들을 위해 작가분들이 준비한 선물을 함께 나누고, 슈퍼스타 노래를 다 같이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하니까 연말 분위기 나고 좋았답니다ㅎㅎㅎ



사실, 다들 출간기념회라는 것을 처음 해보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았음에도 늦은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참석자 분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당일 스텝으로 열일 해주셨던 청년누리 식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복 많이 많이 받으실거에요!!!


그리고 당일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조합원분들을 위해 전자책 다운로드 링크를 공유 드립니다. 

<청년과 이웃, 셰어하우스의 맛> 전자책 다운로드 링크


작가로 참여해주셨던 분들의 출판 프로젝트 참여 후기도 함께 공유 드려요 감사합니다 :)


서대문구 5명의 쉐어하우스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된 글쓰기 프로젝트. 우여곡절이 참 많았고, 중도포기하기 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서로 격려하며 힘을 얻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글을 쓰며 달팽이집 3년간의 삶을 회상하게 되었고, 힘겹긴 했지만 나를 성장하게 만들고 도와준 집사람들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 관계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함께 합을 맞추며, 고생한 5명의 '오징어땅콩' 작가들! 고맙고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 손요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조합원) 


주거에세이 집필 프로젝트는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시작했습니다.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했던 경험을 정리하고 집필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글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제 모습을 확인 할수있었고,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 나의 삶을 잘 담아내게 된 것이 참 기쁩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끝까지 함께 해준 소라, 다혜, 요한, 승훈 에게 고맙고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박수빈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조합원) 


이와일가에 살았던 시간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주시고 운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며 이와일가에 대한 그리움도 느끼고 더 큰 감사를 느낄 수 있었어요, 참 많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10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제각기 마음을 다했기에 이 프로젝트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소라님, 수빈님, 승훈님, 요한님을 만나 함께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갈 수 있어서 또다른 의미를 가졌던 2019년이었어요, 고맙습니다 오징어땅콩 ♥ 2020년 우리의 살자리, 청년들의 살자리가 더 포근해지길. 감사합니다 :)

- 다혜 (全 이와일가 청년협동조합 이사장)


오랜시간 공유 주거로 살았으면서도 여러가지 일들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리하거나 더 고민해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에세이 모임이 기회가 되어 저 개인에게도 지나왔던 기억과 경험이 저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이것을 토대로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게 저에게 더 좋을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과정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참여할 수 있었고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에세이 프로젝트는 공유 주거로 살고 고민한 청년들의 기록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늘 하는 말이지만 프로젝트로 끝이 아닌 서로가 필요할때 달려와 줄 수 있는 사회적 이웃으로 남았다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것을 사회와 이야기 나누고자 시도하는 우리를 그리고 또 어딘가에 있을 우리와 같은 모두를 응원합니다.

- 앞으로의 삶에서도 더 나은 공동체를 꾸려가고픈 임소라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