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협동조합 활동교육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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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 6월 27일 / 7월 4일 총 3회차에 걸쳐

민쿱은 민달팽이 협동조합 활동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떤 활동을 하였을까요?


제1강 민쿱에서 모임하기 


1부 소모임

"협동을 통해 집을 만들고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추구하는 협동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같이 살기 때문에 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개선하거나 해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주요내용>

-소모임의 중요성 이해

-그라운드룰을 통해 차별, 선입견을 멀리하고 편안함, 안정감 조성하기

-소모임 리더 혹은 모임 내 역할을 나누어 활동하기

-모임 내 돌발상황 대처하기


소모임에 대한 경험과 자기소개


<지금까지 소모임에서 겪었던 즐거움>

- 혼자서는 하지 못할 것을 해냄, 책모임 같은 것을 하면 시야가 확장된다.

-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낌

- 과일을 사면 혼자 다 못 나눠먹는데 나눠먹을 수 있어 좋음

- 비슷한 생각의 공유

- 생각이 깊은 사람들을 만날 때 즐거움을 느낌. 본인이 가벼운 사람이라서.

- 웃음, 온기. 웃을 일이 많고 지쳐있을 때 나를 위해주는 마음을 느꼈을 때 힘이 나더라.

- 소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을 알아가며 자극을 받고 알아가며 기쁨을 느낀다. 그런 기대들을 상상하면 즐겁다.

-원래 게으르고 느릿느릿하긴 한데 다른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맨날 만나는 사람들도 좋지만 다양한 사람들 만나서 무슨 생각하며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지금까지 소모임에서 겪었던 어려움>

-일을 분배, 배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이 일에 대한 페이가 없는데 타인에게 일을 배분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 

-민주적으로 모임이 운영되기 위해 소통을 많이 하면서 생기는 피로감

-원래 사람들과 있을 때 먼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모임을 주도했으면 주도적이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

-누군가가 말을 독점하는데 그것이 노잼이면 힘듬

-처음엔 같은 목표로 시작했는데 중간쯤 가다보면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모임이 깨짐

-모임의 지속. 좋아서 만났는데 막상 목적이 불분명하면서 한두명 빠지면서 모임이 지속되지 않음

-즐거움을 느끼려고 하는데 소모되면 싫으니까 어려움을 안 느끼려고 한다.

-즐기고 받던 입장에서 주도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이해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주도하는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모임에서 어떤 이득을 얻어가야 지속이 되는데 어떤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인가가 어려움으로 다가오더라.

-모이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어느 정도 시간을 내야할까

-이 모임에 대해 돈을 걷어야 해, 말아야 해. 일단 내가 결제하고 낸 적도 있다.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 예를 들면 칭찬이라고 외모를 평가한다거나 타인을 칭찬하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등의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가야할까.


"즐거움은 유지하고 어려움은 조기에 해결하면서 소모임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꿀팁1. 그라운드룰 중요성 : 우리에게 맞는 소모임 만들기

-> 너른 참여, 상호 이해, 공유 책임, 포괄적 해법, 온전한 참여

규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운영자도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고 오시는 분들도 온전하게 참여하면서 책임도 같이 질 수 있다.


꿀팁2. 그라운드룰 방향성

-안전하게 만나는 것.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버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게 중요. 판단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

- 타인에게 자신처럼 되기를 요구하면 안된다. 행위나 감정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경우도 그렇다.

모든 것을 강제하는 것이 선택하도록 한다. 뒤풀이 부담을 많이 가지시는데 이 부분은 참여하고 싶은 만큼만 해도 된다는 압묵적 합의를 줘야 한다.

-서로의 나이나 학교가 아니라 서로 차별을 둘만한 정보를 주지 않고 관심사나 모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모두가 서로 상처 주는 말을 할 수 있다. 근데 우리 이 모임에서 이를 대처할 수 있고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2부 총회

협동조합의 단체의 본질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참여하고 함께 의사결정할까?

바람직한 총회는 무엇이고 어떻게 함께 만들어갈까?

+ 의사진행의 낯선 용어들을 설명하고 가상의 안건으로 수정동의, 찬반 토론 해볼 예정


내 인격이 확장된 것처럼, 내 의사와 뜻이 투영된 것처럼 느끼는 것을 심리적 소유권 이라고 한다.

주택을 함께 소유한다는 의미는 나와 동료들이 함께 소유한 우리의 것을 잘 가꾸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런 집단적인 심리적 소유권  향상될수록, 이것을 자기 정체성이랑 밀접하게 여길수록 잘 운영되고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조합원들이 어떻게 나의 것을(우리 주택) 우리 것이라고 느끼게 할까.


총회란 우리 조합의 가장 시급한 주제를 선정해서 그것을 함께 토론하는 과정인데 총회에 와서 발언하기 어렵다, 할 말이 없다고 없다고 하는 마음들에 대해 톺아보았다.


할말이 없다 / 발언하기 어렵다

-문제의 핵심이 불명료해서 어디에 입장을 가지고 입장을 내야할지 모르겠다. 

-정족수가 필요해서 오긴 했지만 사람들이랑 인사도 했고 알아서 잘 하실테니 빨리 진행하고 뒷풀이가자.

-미리 사무국이 애쓰고 준비한 의견에 반대를 말하기가 어렵다.

-중요한 안건인데 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고 나보다 아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사무국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최선의 안일텐데 내가 적절한 말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부정적인 내용을 말하면 나를 안 좋게 볼 것 같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다.

-사람들도 빨리 끝내고 싶어하고 빨리 의사결정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상대방이 나를 판단할꺼라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서 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로 의사소통할 때 최소한의 책임으로 합리성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자기 의견을 잘 정돈하고 말할 의무도 있다. 

그럼에도 분위기 때문에 발언을 제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안전하다는 분위기, 규범, 상호존중의 규칙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의견이어도 괜찮다. 

총회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조리있게 말하는 것을 겨루고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소유한 단체의 미래, 비전,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이다.

총회는 일년에 한번이지만 내가 의사결정을 할 때 보이는 모습이다.  삶의 하나하나 다 의사결정이고 의사결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바, 추구하는 바를 반영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민하듯이 총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늘 저녁 데이트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면 맛집 검색하고 위치 파악하고 평점보고 블로그 알바 아닌가 의심도 하고ㅎㅎ)


조모임을 하거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집에서 자치회할 때도 의사결정할 때의 나의모습은 어땠는가?

할 말도 있고 의사결정할 수 있었다. 나와 밀접한 사안에서는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말하곤 했는데 그것이 총회에서는 왜 다를까?

생각을 해야만 할 말이 생긴다.

생각을 하는데 준비가 필요하다. 조직의 준비도 있고 참여하는 개인의 준비도 있다. 

누구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나아지긴 어렵다. 조합원과 사무국 다 노력이 필요하다.


회의 용어

의사일정: 오늘의 안건과 순서

동의: 그 안에 대해서 내가 의견을 개진합니다. (회의에서 '동의한다'는 agree의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재청=agree) 

재청: 동의, agree

수정동의: 수정해서 의견을 냄

개의정족수: 의사를 토론할 수 있는 개의할 수 있는 정족수

의결정족수: 이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는 참석자의 수(참석자의 과반수)


한국에서 협동조합이란 생소한 조직을 사람들에게 가깝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거 같았다. 특히 소모임에 관한 파트에서 요즘 중요시 되는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조합원 정인욱-


소모임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커뮤니티 형성에 소모임이 어떻게 연결되고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지 사례를 통해 보여줬으면 좋았겠다. 모임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모임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데 경험을 말하라고 하니 어려웠다. 달팽이 내 소모임 사례를 모아서 액션 플랜, 내가 할 수 있는 소모임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 좋았을 것 같다. -입주조합원 이미영-




제2강 민쿱 활동 돌아보기


두번째 교육은 협동조합의 기초를 공부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민쿱에서의 서로가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협동조합의 원칙과 원리를 다루었어요:D



"여러분은 왜 민쿱에 살게 되었나요?"

"민쿱에서의 생활은 다른 곳에서의 생활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테이블을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테이블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해준다 / 사람이 착해진다 / 서로의 지원을 나누게 됨 / 고기구워 놨으니 먹어라 / 택배를 받아준다

- 서로 맞출게 생각보다 많음 / 공동공간이 어지럽혀 있다

- 가족, 친구들이 편하게 못온다

- 잔고에 남는게 많다

- 생활기술이 늘었다

- 편하게 모일 공간 /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사람 / 술을 많이 마신다 / 식비지출 증가 / 서울친구 증가 / 간식 나누어먹기 / 다같이 해먹는 맛있고 새로운 요리! / 잔고에 남는게 없다


- 쉐어의 한계 '우리는 어디까지 공유하지요?' / 내 것 우리 것 / 가족같다 / 삐끗하면 훅간다 / 나는 누구인가~후엠아이

- 안녕하세요 / 안녕 / 이야기를 할 수 있다 / 따라가지마

- 가까이서 만나는 다른 세계 / 존중하는 문화 / 공동체 / 일상의 한두마디

- 원룸보다 나음 / 와이드 / 긴장없는 긴장감

- 함께할 것들이 많다 / 함께 만들어가기 / 냉장고


우리가 테이블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협동조합의 7원칙으로 함께 분류해보았습니다.뜨든!

쉽지않은 과정이었으나  끼어맞추기 식으로(?) 열심히 분류해보았어요. ㅎㅎ

이 과정을 통해 협동조합의 7원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협동조합 7원칙

1원칙 :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
2원칙: 조합원의 민주적 통제
3원칙: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4원칙: 자율과 독립
5원칙: 교육, 훈련 및 정보 제공
6원칙: 협동조합 사이의 협동
7원칙: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생각이 많아진다. 협동조합을 염두해두고 직장을 옮기게  되기도 하였다. 협동조합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자조를 실현하면서 활동하고싶다.  -입주조합원 박수빈-


많은 활동이 그냥 의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처럼보이는데 큰 의미가 있구나 하는 것들 . -조합원 정용찬-


달팽이집 살이에 긍정적인  내용이 많아 공감이 되었다. - 입주조합원 김소연-


'자조'의 개념이 와닿았다. 반성하고 성찰해보는 시간이었다. -조합원 이정헌-


협동조합이 아직은 생소하다. 오늘 수업방식 덕분인지  협동조합과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합과도 가까워 지는 시간이었다. -입주조합원 이성철-


일상으로 돌아가면 잊을수도 있겠지만 남다른 공간/시간이었다. 지속적인 순간이  늘어나면 한발짝씩 나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입주조합원 정준혁-


조합원이 달팽이집에 사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입증하고 있다. 입주조합원들이 프라이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 입주조합원 정기웅-




제3강 민쿱 사업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조합원 서동규입니다.


총회에 참석하신 적이 있나요? 사업보고를 들을 때, 계획에 대한 토론이 오고갈 때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에게 가장 큰 벽은 바로 회계자료입니다. 낯선 단어들과 함께 나열된 숫자를 보고있으면 '내가 여기서 뭘 알수있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겪은 일은 아니겠지요?



마지막 3강은 <민쿱사업 돌아보기>라는 주제였습니다. 교육을 듣고나서 '내가 여기서 뭘 알수있지?'라는 질문에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송현정 사무국장님이 간단하게 우리 조합의 현금흐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 후, 최은주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상임이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준비해주신 교육자료에는 무려 2019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재무제표가 있었습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살펴보면서, 각각의 문서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각 항목의 의미는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또, 우리가 결정한 사업이 어떻게 재무정보로 표현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주거비부담 완화를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다면?",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홍보채널을 늘린다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인테리어공사를 진행한다면?" 다양한 사업이 재무제표 중 어떤 항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웠습니다.


여기서 배운 내용을 다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평소에 회계와 재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었다면, 주변에 3강을 수강한 조합원을 찾아보세요!


저는 3강을 듣고난 이후에 재무제표에 대한 낯섬이 많이 사라졌달까요. 막연히 알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단어로 쓰여있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온 일들이 정리되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렌즈를 얻었으니까요. 우리가 함께 결정한 일들, 우리가 지향하는 "비영리 주거모델"을 만들어가는 일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