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자수첩]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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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 

입퇴실을 거쳐 지금은 자치운영과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는 현주입니다.

지난 2024년에 상근자수첩을 썼으니 벌써 2년 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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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민달팽이에서 일한 지 3년 차가 되었습니다. 입퇴실 업무로 시작해서 지금은 집의 자치운영과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어요. 사업 이야기도 많지만, 이번 상근자수첩은 조금 더 ‘일하면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상근자 최초(?) 유부달팽이가 되었습니다 🐌💍

24년 말, 결혼을 했습니다! (아마 상근자 최초 유부달팽이… 😎)

사실 예전의 저는 비혼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함께 살아가고 싶은 짝꿍이 생겼고, 돌이켜보니 달팽이에 이직했던 시기가 딱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할 무렵이더라고요.

그래서 “결혼 2년 차 소감이 어떤가요?“라고 물으신다면, 


“결혼, 좋아!”


2인 가구가 된다는 건 내 삶을 혼자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짊어질 사람이 생기는 일인 것 같아요. 기쁜 일도, 힘든 일도, “오늘 저녁 뭐 먹지?” 같은 사소한 고민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되더라고요.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같이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배우는 요즘입니다. 함께 살아하는것이 저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 주고 있어요. 


…그러니 민달팽이에도 신혼부부 유형 얼른 공급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진심입니다.)


18cbe9155349e.png(겨론식와줘서 고마오...)


2. 어쩌다 국장

국장이 되었습니다…🥲

조직에서 저를 믿고 맡겨주셨다는 사실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초보 국장은 아직도 매일 우당탕탕입니다.

예전에는 제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팀원들의 일정, 조직의 방향, 사업까지 함께 바라봐야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작년엔 인사변동이 많아서 국장 업무=인수인계 라고 할정도로 무언가 역할을 제대로 못한 시간이었어서, 올해를 1년차 처럼 보내고 있어요ㅠ

“국장은 이런 걸 하는 사람이구나.“를 배우기도 전에 일단 국장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국장 어떠케 해야 잘하는지 알려주실 분 구함...) 


그래도 신기한 건, 정신없이 부딪히다 보니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이 업무를 어떻게 끝내지?“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이 일이 우리에게 어떤 경험으로 남을까?“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훨씬 많지만^^ (국장력(?) 이 안늘면 어떻게 할까..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 의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하나씩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3. 자치운영과 커뮤니티를 하면서

작년부터 자치운영과 커뮤니티를 맡게 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집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공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반상회를 운영하는 것도, 갈등을 함께 해결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일이라는 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가끔은 행사를 기획해서 열어도 참여자가 적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준비한 것보다 반응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행사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민달팽이에서 이런 행사를 해주어서 좋아요!"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 한마디로 또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거창한 프로그램보다는, 조합원들이 ‘여기 살아서 좋다.’ '느슨한 공동체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4. 마지막으로 고맙고 또 고마운 동료들 

저는 일단 동료를 사랑하고 시작하는 병이 있는데요

앞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늘 우당탕탕인 저의 회사생활을 늘 함께 감당해주며(다들 미안해,,) 지지의 마음을 보내주는 동료들을 자랑합니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진아님. 따듯한 마음과 어쩔수 없지가 반반인 우리 진아님은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팀장님이라 저에겐 영원한 사수 같은 느낌이에요. 모르겠는 순간에 진아님에게 물어보면 정답이 뿅 나올 것 같은 우리 진아님은 아기 이사장으로 씩씩하고 전투적으로 이사장의 업무를 해나가고 계셔요 (거의 헤르미온느임.. 진짜 대단보스) 

오다가다 많은 관심과 응원과 사랑 부탁합니다 


보이는 것보다 좋은 사람 기웅님. 3년간 봐온 기웅님 겉으로 봤을땐 짱 차가운 인간같지만, 동료가 힘들어할 때 마음을 많이 쓰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동료에요. 저도 작년에 그 도움을 많이 받았구요. 

할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할수 있게 지지의 에너지를 많이 보내주는 보이는것 보다 좋은(?) 사람이랍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정리하는 것에 특화가 되어있는 멋진 동료에요.  

단점은 사람들을 너무 못알아봐요... 기웅님이 약간 여러분의 눈을 피하면, 먼저 가서 정체를 밝혀주세요(언제 봤었다 이런 얘기...?) 누구보다 반가워하면서 기억할 거에요 


우리 사무실에서 제일 따떳한 인간 준혁님. 준혁님은 진짜 멘탈튼튼사람이에요. 저는 쿠크다스멘탈이라 종종 털릴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조용히 지켜보던 준혁님이 와서 툭툭 위로를 건네주십니다. 

동료가 버거워 보이면 언제든 함께 감당하겠다고 일을 나누어달라 손 내미는 준혁님을 보며 많이 배워요. 

그리고 우리의 생일담당 준혁님 롤링페이퍼와 생일을 기가 막히게 챙기십니다.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좋아하는 준혁님이 저는 저희 팀에 있어서 진짜 든든합니다. 


역시나 우리 지민님. 지민님은 올해 부터 함께 하시는 소중한 동료인데용? 사실은 제가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집보기를 함께한 입주자 이기도 합니다. 

특유의 다정함으로 예비 입주자들의 첫인상을 담당해주시고, 퇴실하는 조합원들에게 따듯한 얼굴로 남아주시는 모습이 저도 담당했던 업무이지만, 보면서 지민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요 

생각보다 자잘한 업무가 많음에도 섬세하게 차분히 진행하시는 모습이 넘넘 멋진동료랍니다. 


조금 낯가리지만 그래도 웃긴 하늘님. 하늘님은 지금 시설을 담당해주시고 계신데요. 맡으신 업무를 척척 진행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시설 업무라는 것이 대부분 민원에 관한 것이라 동료의 시선에서는 개인의 마음이 염려가 될때가 많지만 적절하게 협동조합으로서 시설을 바라보기도 하시고, LH,SH와 소통하며 상황을 진행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만히 있다가 가끔 툭툭 던지는 엉뚱한 말들이 정말 웃겨요. 다들 하늘님과 친해지셔서 하늘님 재밌는 사람인거 달팽이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따! 


저의 상근자 노트이니 저의 시선으로 동료들을 담아보았어요. 

모르는 상근자에 대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함께 해주는 나의 동료들에게 이 자리를 계기로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남겨볼까봐요... ㅎㅅㅎ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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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그렇듯 즐겁고 재밌게 활동해볼게요! 각자 열심히 살다가 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반갑게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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