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세월호 5주기를 기억하며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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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있고서 5년이 지났습니다. 따뜻한 봄날의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민달팽이들도 모였습니다.

5년 동안 만들어온 것도 많지만 아직 밝혀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힘을 보태기 위해서 오늘도 한분한분 모였습니다.

6시 정도에 모인 민달팽이 회원·조합원분들과 함께, 봄햇살 아래 앉아 세월호와 이후의 활동을 돌아보고 짚어보는 글을 차분히 읽어보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 글을 읽는 모습]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에서 바뀐 것들에 대한 여러 글, 416참사작가기록단이 희생자의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라는 책의 구절구절, 416연대에서 준비해주신 손피켓과 정보들을 찬찬히 보았습니다.


* 틈새 홍보 : 사회적 참사 이후, 유가족과 생존자분들이 지나오고 있는 일상과

피해자로만 머물지 않은 그들의 분투로 만들어 낸 변화가 궁금하신 분들께 권합니다.


매년 너무 춥고 비가 오던 세월호 추모대회를 기억하다가, 올해는 햇살이 너무 좋고 포근해서 낯설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난만큼 예전만큼의 아주 많은 분들이 모이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그러나 곧 7시 본 집회가 시작되면서는 두가지 모두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4.16을 앞뒤로 하여 진행된 전국의 다양한 자리에서 뿐만 아니라, 4.13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광화문 광장을 꽉 채운 시민들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저녁이 되니 갑자기 너무 추워졌지만, 많은 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주셨어요.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와 진상규명을 폄하하고 방해하려는 집회 행렬이 계속해서 추모대회를 방해하였습니다. 커다란 방송차량이 추모를 방해할 때마다,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커다란 목소리로 추모제 진행에 힘을 실은 수만명의 시민들이 함께 있어서 서로에게 든든한 안전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민달팽이 안에서도 처음 민달팽이 활동에 참여하신 분들, 매년 함께 나오셨던 분들,  따로 집회에 오시거나 지나가시다가 민달팽이 깃발을 보고 들러서 반가운 얼굴을 보여주신 분들, 4.13. 추모 집회에서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각자 계신 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추모하고 있음을 알려주신 수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4.13. 추모대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명단을 발표하기도 하고

* 출처 : 4.16연대 홈페이지


이후 최근에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세월호 참사 수사 방해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bit.ly/2VWbv0o4

4.16연대의 논평 : http://416act.net/notice/86941 


세월호 참사 이후 5년, 느리지만 우리는 분명히 앞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사회 구조와 면면 앞에 주저앉기보다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활동에 함께해주세요!